트럼프 피격 1년 ‘신의 손’으로 구원, 그래서 과격한 정책 ?

-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심리도...

2025-07-14     박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창 대선 캠페인 중이었던 지난해 7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 부위에 상처를 입었으나 자리에서 일어나 그는 불끈 주먹을 쥐고 하늘을 향해 힘차게 팔을 뻗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세계적인 이목을 받았다. 그는 그 총격으로 사망하지 않았고, 그 이후 한층 더 자신에 찬 모습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가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살아난 경험은 과격한 정권 운영으로 가닥을 잡는 계기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그의 손은 마이더스의 손(Midas touch) 혹은 신의 손(Hand of God)이라는 해석이다.

* 트럼프는 신의 손’ ?

보수 성향의 방송인 폭스뉴스(FOX News)는 지난 712트럼프 암살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은 트럼프는 좀 묘한 표정으로 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건은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버틀러에서 일어났다. 연설 중의 트럼프를 8발의 총알이 날아 덮쳤다. 그 가운데 1발이 트럼프의 오른쪽 귀를 스치고, 유탄은 다수의 청중에게 명중됐다.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중 소방관인 남성이 사망했다. “직후 (경호의) 스나이퍼가 1발로 (범인을) 처치하지 않았더라면, 더 나쁜 상황이 되었을 것이라고 트럼프는 회고했다.

총격 직후 피투성이가 된 채 일어나 주먹을 치켜들고 싸워라(fighting)라고 세 차례 연호한 트럼프 대선 후보의 모습은 국민의 기억에 생생하게 새겨졌다. 세계인들도 이제 트럼프 당선은 따 놓은 당상이다라고 생각할 정도의 영상이었다.

트럼프는 또 다른 암살 시도 사건도 뚫고 대선을 완승해 극적인 부활극을 이뤘다. 트럼프와 친분이 있는 저널리스트 셀레나 지토(Salena Zito)는 이달 인터넷 프로그램에서 트럼프는 목숨을 건진 것은 신의 손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풀이했다.

* 트럼프는 혁명적인 인물이다 ?

국제정치학자 이안 브레머(Ian Bremmer)는 죽음을 가까이서 느낀 것이 트럼프의 사고 패턴을 바꿨다고 지적한다.

임기 2기 트럼프의 특징은 무리한 수법을 통한 불법 이민 추방 연방정부 직원 대량 해고 세계적 규모의 무차별 관세 인상 등 다수의 과격한 정책들을 맹렬한 속도로 실행하고 있다는 데 있다.

브레머는 신의 구원’(God’s Saving)을 받았다는 자신감과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긴급성이 모두 파괴적이고 혁명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정치 정보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 Clear Politics)의 여론 조사 평균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45.6%였다. 과격한 정권 운영은 미국 여론을 양분하지만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불리는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미국 일간지 애틀랜틱의 취재에 임기 2기에 대해 국가와 세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암살 미수 사건에서는, 대통령 경호대(Secret Service)에 현장에서 사살된 토마스 매슈 크룩스 (Thomas Matthew Crooks : 당시 20)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해명되지 않은 채로 있다.

미국 연방 수사국(FBI)이 압수한 스마트폰이나 PC를 해석했는데, 트럼프나 바이든 전 대통령의 화상이 발견되었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범행 1년 정도 전부터 현지 사격 클럽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그 이상의 단서는 부족하다.

경호대는 지난 710일 암살 미수 사건 1년을 앞두고 낸 성명에서 경비에서 중대한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통신·지령 계통의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대응에 임한 직원 6명에게는 최장 42일의 정직 처분을 내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