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문화극장이? 상인들이 만든 국내 최초 ‘번개극장’

2025-07-12     박현주 기자

춘천 번개시장(Lightning Market)에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속에 문화극장(a cultural theater)이 생겨났다. 공공기관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상인들 주도로’ 공공문화 실험에 나섰다.

사실 먹고 살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상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첫 문화극장이 선을 보였다. 전국 최초라 한다.

춘천 번개시장 상인회는 수년 동안 야시장 매대 창고로 쓰이던 유휴 공간을 복합문화공간 ‘번개극장’으로 조성했다. 이 공간은 소규모 공연 무대와 음향 장비, 냉난방 시설, 가벽, CCTV 등을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현재는 난타 수업, 국궁 활쏘기 체험, 고전영화 상영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 극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공간 변화 그 이상이다. 전통시장의 한복판에 문화공간이 들어서자 사람의 흐름이 달라졌고,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문화가 오니, 사람이 오고, 시장도 움직인다” 과거에는 시장 인근에서 열린 행사가 끝나면 시민들은 곧장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번개극장은 시장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시민들이 공연이나 체험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시장을 거닐며 식사도 하고, 장도 보는 흐름이 생겼다. 상인들에겐 새로운 손님이 찾아오는 계기가 됐다. 상인들 스스로의 힘이 이렇게 좋은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나아가 이 극장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꾸준한 배움과 체험, 공연이 가능한 구조가 마련되면서, 시민들에게는 자주 찾는 문화공간으로, 상인들에게는 일터와 삶이 만나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번개시장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인식의 변화는 상인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상점 안에서 손님만 기다리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시장 전체를 함께 운영하고 가꾸는 ‘공동체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 시민과 상인, 행정이 함께 만든 공간의 본보기 :

이 공간은 춘천시의 공간 승인과 예산 지원, 강원도의 전기 설비 지원 등이 더해져 만들어졌으며, 향후 시립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한 프로그램 연계도 준비 중이다. 지역공동체 협업의 멋진 본보기이다.

홍지수 번개시장 상인회장은 “앞으로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드는 문화 캘린더를 운영하고, 자체 기획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문화계와 정책 현장에선 이번 사례를 전통시장을 ‘판매 공간’을 넘어선 ‘문화 플랫폼’(a cultural platform)으로 전환시키는 의미 있는 첫 실험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지역 맞춤형 시장 문화공간 모델로 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

춘천 번개시장 공동체의 고유한 문화 콘텐츠 개발, 즉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 다른 시장과 차별화를 꾀하고,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위해 시설 개선 및 서비스 현대화를 통해 편리함을 제공하면서도 전통시장의 고유한 분위기는 유지하는 등 이러한 노력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 활기를 되찾고 지역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이 바뀌어야 사람이 옵니다. 문화가 들어오니, 시장도 웃고, 사람도 웃기 시작했습니다.”

* 희망 발전소 춘천 번개시장 :

이제부터 정이 넘치는 곳, 숨겨진 보물 같은 곳, 지역민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공간,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의 장소, 낭만이 있는 풍경, 가성비 좋은 쇼핑 공간,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마당, 다양한 즐거움이 도는 곳,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이 되는 희망의 발전소가 되는 문화극장이 우렁차게 출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