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해역 방사성 물질 이상 없다”…인천시,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북한 평산 우라늄 폐수 논란 관련 긴급 시료 분석…모든 항목 ‘정상’ 판정 유 시장, 인천시와 범부처 ‘서해 환경 모니터링 특별팀 구성’ 제안

2025-07-08     이정애 기자

인천광역시는 8일, 최근 제기된 북한의 핵폐수 무단 방류 의혹과 관련해 실시한 방사성 물질 긴급 조사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3일 자체적으로 실시한 해양 시료 조사에 따르면, 강화군 ▲주문도 서남방 ▲교동대교 남단 ▲서검도 북쪽 해역 등 총 3개 지점의 해수에서 검출된 삼중수소(³H) 및 세슘(¹³⁴Cs, ¹³⁷Cs) 농도는 모두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수 내 방사성 물질 안전 기준(삼중수소 100 Bq/L, 세슘 0.1 Bq/L)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조사현황(좌)과

이번 조사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의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핵폐수가 유출됐다는 정황이 잇따라 제기되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즉각 지시해 이뤄졌다. 중앙정부의 특별 실태조사보다 앞선 대응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공식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 전 인천시 차원의 선제적 조치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북한 핵폐수 유출 정황 제기에 전국 244개 지역 감시망 측정 결과가 정상 준위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원안위 발표 이후에도 국민들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자, 원자력·해양 당국은 지난 4일에서야 특별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는 약 2주간의 분석을 거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모든 수치가 정상 범위로 나타났으며, 시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적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서해 환경 모니터링 특별팀’의 조속한 구성을 제안하고, 인천 해역에 이동형 방사선 감시 장비 추가 배치를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또한 이번 사안과 관련해 파주, 김포 등 인근 지자체와의 공동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 시장은 “북한이 보여 온 정보 비대칭성과 불투명한 행태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라며, “평산 우라늄 정련시설에 대한 남북 또는 국제기구 공동조사를 북한에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향후 시민이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방사능 감시 체계를 지속 운영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