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양광 패널, 신축 주택 설치 의무화 이후 사업 기회 모색
- 태양광 패널 설치 신축 주택 비율 : 2023년 36.5%→ 2030년도 60%로 - 일본, 2024회계연도에는 구매된 패널의 약 94.9%가 해외 제조업체
일본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은 도쿄도 정부와 가와사키시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신축 주택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결정한 이후,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제조업체들이 태양광 패널 생산을 주도하고 있지만, 일본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제품과 혁신으로 경쟁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는 설치 공간 확보가 어려운 일본 가정에 더 적합한 새로운 유형의 태양광 패널과 사용자 비용을 절감하는 시스템이 포함된다.
* 새로운 유형의 제품
샤프(Sharp)사는 5월 말, 광학 반사를 줄여 빛 관련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태양광 패널을 출시했다. 자갈 무늬가 있는 유리 표면을 채택함으로써 기존 모델에 비해 빛의 확산 및 반사 수준이 1/20~1/30 수준으로 낮아졌다.
태양광 패널은 일반적으로 햇빛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붕 남쪽에 설치된다. 도시 지역, 특히 대도시 중심부처럼 토지가 제한적인 지역에서는 지붕 북쪽에 패널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붕의 북쪽 면에서는 햇빛이 낮은 각도로 반사되기 때문에 근처 집으로 빛이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
* 비용 부담 감소
지난 6월 파나소닉(주)은 오사카 가스(주)의 전력 구매 계약(PPA)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사전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오사카 가스’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한 날로부터 15년 동안 해당 시스템을 소유하고, 시스템에서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여 초기 비용을 회수한다.
이 기간 동안 주택 소유주는 오사카 가스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전기를 구매할 수 있다. 16년차부터는 주택 소유주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무상으로 소유하게 되며,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1년 신축 주택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평균 비용’은 킬로와트당 27만 1천 엔(약 254만 원)이었다. 이 수치는 2024년에는 28만 6천 엔(약 268만 원)으로 증가했다.
파나소닉의 판촉 부문 책임자는 “설치 비용과 전기 요금이 모두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13년 회계연도 대비 2030년 회계연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6%’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신축 주택 비율을 2023 회계연도 36.5%에서 2030 회계연도 60%로 늘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태양광 패널 설치율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다. 가정용 태양광 패널 시스템 수는 2013 회계연도 약 169만 개에서 2023 회계연도 약 335만 개로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 중국 제조업체들 강세
하지만 한때 태양광 패널 생산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일본 제조업체들은 이제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며 세력을 키우는 중국 제조업체들에게 밀려나고 있다.
일본 태양광 에너지 협회에 따르면, 2004 회계연도에 전국에서 구매된 태양광 패널의 약 97%가 일본 제조업체에서 제조되었다. 그러나 2024 회계연도에는 구매된 패널의 약 94.9%가 해외 제조업체에서 제조되었다.
도쿄 이과대학교 공학연구과 우에다 유즈루 교수는 “현재 기술 환경에서는 중국 제조업체가 만든 태양광 패널을 차별화하기 어렵다”며, “일본 제조업체는 설계 및 신뢰성 측면에서 강점을 활용하여, 일본의 주택 환경에 맞춰 고객의 요구에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