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일본 상장 기업 인원 감축 증가

- 리먼 쇼크 당시와 유사한 현상 - 예방적 감축 현상 두드러져

2025-05-22     성재영 기자

일본의 상장 기업에 의한 인원 감축이 증가하고 있다. 2008년 가을에 시작된 리먼 쇼크 이후 2009년에 육박하는 속도의 인원 감축 추세이다.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과 세계 경제의 감속 우려가 배경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되기 전의 흑자 상황에서도 인원 감축에 착수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 상공 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상장 기업이 실시한 조기·희망 퇴직 모집 인원수(5월 15일 현재)는 8천 711명으로 전년 동기 4천 654명의 약 2배에 이르렀다.

파나소닉 홀딩스(HD)는 5월 국내에서 50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중소형 액정 메이커의 재팬 디스플레이(JDI)는 6~8월에 희망퇴직을 모집, 국내 종업원의 반수 정도에 해당하는 약 1500명을 줄인다. 마쓰다는 50~61세 정규직을 대상으로 500명의 퇴직자를 모집한다.

감원 규모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공산이 크다.

닛산자동차는 세계적으로 2만 명을 감원할 방침이며, 일본 국내에서는 사무직 부문의 사원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을 모집할 방침이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국내외에서 수백 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예방적 감축 가능성도 있다.

과거 조기·희망퇴직이 급증한 것은 리먼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 외적인 요인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시기였다.

조기 희망퇴직 모집 인원을 보면, 2009년도에는 리먼 쇼크 영향으로 22,950명, 2012념에는 동일본 대지진과 그에 따른 엔고 영향으로 17,705명,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대유행(pandemic)으로 18,635명이었다.

그러나, 2025년에 조기·희망 퇴직의 모집이 판명된 상장 기업 19사 가운데, 약 60%인 12사(社)는 최근의 결산에서 최종 이익이 흑자였다.

2025년 3월기 연결결산이 3662억 엔(약 3조 5,228억 원)의 최종 흑자였던 파나소닉 HD의 구스미 유키(楠見雄規) 사장은 인원 감축 이유에 대해 “고정비 구조에 크게 메스를 가하지 않으면 다시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율관세 정책이나 세계 경제의 둔화 등에 의해, 향후의 실적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은 많다. SMBC 닛코 증권의 집계에 따르면, 2026년 3월기는 약 40%의 기업이 최종 이익으로 감익을 예상한다.

도쿄 상공 리서치의 혼마 고스케(本間浩介)씨는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흑자 중에 인원을 삭감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예방적인 감축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