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 관계 복구에 방위·무역 협정 , 양측 관계 재설정
- EU 이탈(Brexit, 브렉시트) 후 첫 정기 정상 회담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정상 회담에서 방위 측면에서의 연계 강화와 농산물 수출입 수속(手続) 간소화 등에 합의하고, 영국의 EU 이탈(Brexit, 브렉시트) 후 냉담한 관계의 복구에 나섰다.
기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EU의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거기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2020년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첫 정기 정상 회담을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가졌다고 BBC, 가디언 등 복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EU의 무기 조달의 틀에 영국의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외에, 농산물의 수출입 수속 간소화하는 것과 동시에, 젊은이를 위한 단기 취업 비자의 도입을 향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으로 합의했다.
지난해 정권 교체를 완수한 키어 스타머 총리는 경제성장을 위한 최대의 무역 상대인 EU와의 관계 복구를 내걸고 있어, 회담 후 회견에서 “영국은 다시 국제무대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또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도 “우리는 특별한 관계의 새로운 1장을 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U 측도 예전부터 이탈을 선택한 영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경계감이 뿌리 깊지만, 미국의 트럼프 정권이 방위나 경제면에서 유럽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도 관계 복구의 배경으로 영국의 걸음에 EU가 응한 형태이다.
한편, 지난 2017년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고, 4년여 협상을 통해 2020년 브렉시트를 발효했다. 이후 5년 만에 다시 영국과 EU가 주요 분야 협력을 통해 관계 재설정에 나선 것이다.
사실, 양측 모두 그동안 재관계 설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 이후, 유럽 전역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으로 유럽의 안보와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세계 불안정성의 시기, 그리고 유럽 대륙이 여러 세대 만의 최대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 유럽의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강력한 EU-영국 관계는 우리의 안보, 번영, 공동의 운명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EU가 이날 서명한 파트너십은 “안보에서부터 식품, 조업권, 에너지, 이민 문제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협력 강화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