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새로운 ‘전장(戰場)’ 중동
- UAE,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인공지능(AI) 개발국 - 에너지 핫스팟의 한 곳이 바로 ‘중동’
세계는 바야흐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 시대에 돌입, 마치 인공지능이 없으면 형편없는 패배자가 되는 양 너도 나도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이 AI 개발을 가속화 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에너지에 접근을 막을 수 있다면, 트럼프의 요즘 움직임은 어느 정도의 가치는 인정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트럼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 감소를 다룸과 동시에 미국의 지경학적 입지(geoeconomic standing)를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 중동 지역 인공지능(AI)기술개발과 미국 간의 미래 영향
미국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최근 “트럼프는 자신의 친족 기업과 미국의 대기업 그룹의 CEO들과 함께 중동을 순방 비즈니스 거래에 중점을 두는 방문을 이행했다면서, 그러나 그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인공지능’이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미래 계획에 미치는 중요성과 걸프 지역 국가와 미국 간의 협력 여지를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중동 순방의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단에는 인공지능, 에너지, 그리고 고급 금융 분야의 지도자들이 포함되었다. 이 세 분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른 분야들과 교류했다.
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눈부신 첨단 기술 분야를 직접 경험했다.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AI 기업 휴마인(HUMAIN)의 CEO를 만났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에 5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의 ‘암호화폐 차르’(crypto czar)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 또한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기술 분야와 사우디 간의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대표단은 다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UAE는 특히 AI 개발이라는 중요한 분야에서 인상적이고 성장하는 자국 기술 분야를 보유하고 있다.
AI 개발 측면에서 UAE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AI 개발국으로 여겨지고 있다.
* 트럼프의 중동 정책 변화가 중국과의 기술 전쟁에 미치는 영향
수년간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의 첫 임기 동안 시작한 기술 전쟁의 하나로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에 부과한 엄격한 칩 수출 금지 조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비난을 받았던 후임자(그리고 지금은 전임자) 조 바이든 대통령 덕분에 중국에 대한 칩 금지 조치는 유지됐다. 이러한 칩 금수(禁輸) 조치는 세계 최고의 AI 개발국으로서 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의 엄청난 노력을 상당히 어렵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베이징은 오랫동안 이러한 금지 조치를 우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오히려 ‘기술 독립국’에 대한 의지력을 미국이 키워준 셈이다.
중국 기술 기업들이 미국의 고급 칩 금지 조치를 교묘히 피한 한 가지 방법은 싱가포르와 같은 제3국을 통해 미국의 고급 칩에 접근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중동 국가들, 특히 UAE는 AI 개발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서방의 첨단 칩을 흡수하려는 중국의 이러한 포괄적인 프로그램의 표적이 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기술 분야를 독점적인 공동 개발 계약으로 보이는 거래에 더욱 얽매이게 함으로써, 중국이 2018년부터 악용해 온 철저한 제재 프로그램의 큰 간극(間隙)을 메우고 있다.
물론, 언제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는 언론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지 않은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이는 인공지능의 지정학, 트럼프의 중국과의 무역 전쟁, 그리고 트럼프의 역내 군사 개입 축소가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로 융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는 것이 이 매체의 분석이다.
AI 프로젝트를 위한 공동 개발 계약 외에도, 이 지역에서는 관련 에너지 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에너지 대국’에 안주하고 있지만, 인프라 부족과 광범위한 정부 규제로 인해 사업의 지름길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나 UAE와 같은 국가와 에너지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단순히 미국 내에서 새로운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이러한 점을 한국 정부도 유의 깊게 살펴볼 대목이다. 하지만 제안된 에너지 거래는 구체적으로 AI와 관련이 있다.
* 미국 AI에 필요한 것,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제공
AI가 설계자들의 매우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향상된 처리 능력과 무한해 보이는 에너지이다. 따라서 AI 개발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이러한 ‘에너지 핫스팟’ 중 하나는 중동이다. 실제로, 더 높은 처리 능력과 에너지에 대한 요구의 융합은 앞서 언급한 엔비디아-휴메인(NVIDIA-HUMAIN) 계약의 핵심 동력이었다.
글로벌 금융계의 거물이자 논란이 많지만, 항상 존재하는 블랙록(Blackrock)의 수장인 래리 핑크(Larry Fink)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 글로벌 금융의 참여가 없다면 AI 주도권을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과 그에 따른 모든 산업의 경쟁은 불가능할 것이다.
트럼프의 중동 행보가 겉보기에 광기 어린 것처럼 보이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평가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내린 그의 결정은 어떤 면에서는 매우 화가 나는데, 특히 카타르와의 친분은 더욱 그렇다는 게 내셔널 인터레스트의 견해다.
한편, 트럼프가 중동 지역의 기술 개발 능력, 에너지, 자본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중국이 AI 개발을 가속화 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에너지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면, 어쩌면 그 모든 것이 가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역설적으로 트럼프의 중동 전략이 무엇이든 간에 한국과 UAE사이의 원자력 분야 협력에서 보여주듯이, 사우디 등 국가들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내면서 엄청난 에너지의 활용, 금융 분야의 협조, 한국-중동 국가 간의 기술협력의 시너지를 이끌 수 있는 조직과 지도력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