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워있을 때' 5월 28일 개봉, 故 박보람의 처음이자 마지막 주연작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드디어 상영 확정 및 세 여성의 연대와 치유 담은 티저 포스터 공개 지난해 떠난 박보람 장편 데뷔작이자 유작으로 관심 집중… 정지인·오우리와 호흡
불면의 밤을 견뎌온 세 여성이 서로를 보듬으며 나아가는 치유의 드라마가 관객을 찾는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상영 당시 뜨거운 호평을 모았던 영화 '내가 누워있을 때'가 오는 5월 28일 전국 극장 개봉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4월,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의 장편 영화 주연 데뷔작이자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극 중 사산의 아픔을 간직한 보미 역을 맡은 박보람은 특유의 밝은 외면 뒤에 숨겨진 깊은 슬픔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마지막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영화는 유리천장에 가로막힌 5년 차 직장인 선아(정지인 분)와 홀로 세상에 맞서는 지수(오우리 분) 그리고 보미의 여정을 따라간다. 부산독립영화제 연기상 수상 경력의 실력파 정지인과 '지옥만세', '너와 나'로 충무로 기대주가 된 오우리가 합류해 탄탄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했다. 세 인물은 경력 단절, 아웃팅 피해, 사산 트라우마 등 동시대 여성들이 직면한 현실적 고통을 공유하며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최정문 감독은 "사회적 약자로서 죽어갈 수밖에 없는, 나와 닮은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 속 "길 위에서, 우리는 조금씩 달라졌다"는 문구는 각기 다른 상처로 고립됐던 이들이 긴 하루의 끝에서 맞이할 관계의 변화를 암시하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단순한 서사를 넘어 소외된 이들의 외로운 싸움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내가 누워있을 때'는 올봄, 상처 입은 모든 이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