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치매 안전망 구축에 총력… ‘99세까지 팔팔하게’
선제적 치매예방 및 치매환자 맞춤형 관리로 치매 돌봄 사각지대 해소
경북 봉화군이 고령층의 삶을 위협하는 치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역 밀착형 안전망을 가동하며 '치매 걱정 없는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봉화군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예방부터 치료 지원, 가족 돌봄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치매는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가 중증화를 막는 핵심인 만큼, 센터는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2년마다 무료 인지선별검사를 시행한다. 실제 지난해에만 2,765명의 군민이 검진을 받았으며, 이 중 인지 저하자로 판명된 168명에 대해 정밀 검사를 진행해 70명의 신규 환자를 발굴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성공했다. 현재 센터에 등록된 926명의 환자에게는 매월 약제비와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지팡이 등 조호물품을 무상으로 배부하고 있다.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정서적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센터는 가족 자조 모임과 마음챙김 교실을 운영해 돌봄 지식을 공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특히 국립산림치유원과 연계한 숲 체험이나 요리 교실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에 지친 가족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한 ‘치매보듬마을’ 조성도 눈에 띈다. 2017년부터 매년 한 곳씩 지정해온 이 사업은 올해 봉성면 창평리를 8호 마을로 선정해 치매 친화적 환경을 구축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찰서와 협력해 실종 예방 교육을 받는 등 이웃이 서로를 돌보는 체계를 갖췄다. 또한 의료 접근성이 낮은 소천면 현동3리에서는 3년 장기 프로젝트인 ‘오지마을 치매극복’ 사업을 시작해 전산화 장비를 활용한 인지 훈련과 건강 걷기 등 맞춤형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은 노년기 기억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노후의 시작이라며, 조기 검진 시스템을 더욱 촘촘히 다져 모든 군민이 안심하고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건강한 봉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향후 실종 사고에 대비한 민관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해 안전망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