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세계적 반발과 시장 혼란 촉발
- 중국, 미국산 수입품에 34% 보복관세 부과
미국이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치면서, 세계 시장이 급락하고, 국제사회에서 반발이 일면서 이번 주 세계 경제는 흔들렸다.
미국의 월가(wall street)에서는 수년 만에 최악의 거래일을 보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최근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 공식적으로 하락장세에 돌입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조정을 보였다. 3일과 4일 다우존스는 9.3%, S&P 500은 10.5%, 나스닥은 11.4%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회사 가운데 하나인 애플(Apple)은 아이폰(iPhone)과 같은 제품을 중국 제조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월마트(Walmart)와 나이키(Nike)와 같은 다른 산업 거물들도 새로운 관세로 타격을 입었다고 중국의 CGTN(차이나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이 5일 보도했다.
경기 침체는 미국 국경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금융 시장도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는 전 세계에서 맹렬한 비판을 받고 있다. CGTN의 조사에 따르면, 압도적 다수의 응답자는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가 미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미국 소비자의 이익과 경제 성장 둔화에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많은 국가들은 워싱턴이 경제적 괴롭힘(economic bullying)에 가담하고, 세계 무역 규범을 훼손하고, 국제 협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 중국, 미국산 수입품에 34% 보복관세 부과, 희토류 원소 수출 금지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으로 중국은 미국 상품에 대한 새로운 보복관세(retaliatory tariffs)를 발표했다. 베이징은 4월 10일 정오부터 일부 미국 수입품에 34%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한 첨단 제조 및 기술의 핵심 구성 요소인 핵심 ‘희토류 원소’(rem)에 대한 새로운 수출 제한도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 무역 담당자가 4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미국의 움직임은 국제 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 행위라며 비난했다.
미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EU)은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유럽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은 미국의 관세를 비난하고, EU가 특히 미국 철강 수출을 타깃으로 한 초기 대책을 확정했다고 확인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트럼프의 움직임을 비난하며, 이를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라며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무질서 속에는 질서가 없고, 모든 미국 무역 상대국이 타격을 입으면서 조성된 복잡성과 혼돈으로 가는 명확한 경로도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엄청난 결과”(immense consequences)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그 영향이 즉시 느껴질 것이며, 전 세계의 소비자와 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녀는 “불확실성은 급증하고 추가적인 보호주의의 부상을 촉발할 것이다. 그 결과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끔찍할 것이며, 현재 가장 취약한 국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들은 현재 가장 높은 미국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도 관세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 Keir Starmer), 이탈리아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Giorgia Meloni),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즈(Anthony Albanese)는 모두 미국의 관세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무역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주장했다.
앨버니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논리적 근거가 없으며, 두 나라의 파트너십 기반에 어긋난다”며 “이는 친구의 행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유럽기업들에게 “미국에 대한 투자 계획을 동결”할 것을 촉구했고, 캐나다의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는 캐나다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상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낸 트럼프
국제적 대응은 세계 무역과 투자에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예고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가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분석가들은 관세가 워싱턴이 전 세계에 맞서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연구원인 웨이 난즈(Wei Nanzhi)는 “사실, 미국이 불공평하다고 보는 오늘날의 국제 질서는 미국의 지도하에 형성되었으며, 오랫동안 미국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 패권이 미국 산업 노동자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지만, ‘상호 관세’를 사용해 제조업 복귀를 효과적으로 자극하려는 시도는 단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웨이는 말했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최판(Cui Fan) 교수는 “관세로 인해 미국 국내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 국민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많은 기업의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의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는 관세로 인해 미국 본토에서 제조업이 회복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수정 권한’이 있고, 필요에 따라 관세를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 불안정성은 무역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며, 가까운 미래에 글로벌 무역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