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기업, 미국 투자는 의미 없다”

- 프랑스 기업들에게 미국 투자 중지 호소

2025-04-04     김상욱 대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유럽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발언했다. 미국에 대한 투자 증가를 요구하는 트럼프에게 정면으로 대항하자는 결의를 표출한 것이다.

유럽연합(EU) 집행기관·유럽위원회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Gertrud von der Leyen) 위원장은 2일 “몹시 유감이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비참한 일”이라고 비난하며 “더 많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시에 “너무 늦지 않을 것”으로 협상에 의한 해결도 호소했다.

EU는 이미 미국이 3월 중순에 발동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에 대해 최대 260억 유로(약 41조 4,115억 원) 상당의 미국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발표했다. 보복관세는 4월 중순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호 관세율은 20%로 7일 회원국 무역장관이 모여 더욱 대응책을 검토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가까운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는 “서쪽 국가를 약체화시키고, 다른 국제적 플레이어를 유리하게 만든다. 무역전쟁 회피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대항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상무성은 3일 “단호하게 반대하고 자국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대항조치를 취하겠다”며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즉시 해제하고 대등한 입장에서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상무성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해 “국경을 넘는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조치는 관계를 끊는 것으로 패권주의를 두드러지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상호 관세로 10%를 부과받는 영국 산업통상부 장관 조나단 레이놀즈는 3일 영국 의회 하원에서 “보복 조치가 영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 모집을 시작한다”고 말해, 보복관세 발동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을 밝히면서, 동시에 협상에 의한 관세 회피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의향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10%였던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는 3일 기자 회견에서 “부당하고 우호국 행위가 아니다”고 비판하는 한편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조치는 취하지 않을 생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