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하버드대 교수 20여 명과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 논의 간담회

하버드 교수가 임태희 교육감에 전한 한 마디 "‘감동적(Touched)이고 감사하다(Thankful)" “오직 학생을 중심으로 새로운 길을 가야”

2025-03-03     김병철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교육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경기교육’의 방향과 성과를 공유했다.

현지시간 27일 오후 4시,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 엘리엇 리먼 룸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20여 명이 참석했다. 교수들은 경기교육의 혁신적인 접근법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공정한 평가시스템 구축 △경기온라인학교의 역할 △교사의 변화하는 역할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임 교육감은 공정한 평가시스템에 대한 질문에 “가장 어려운 과제이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 교육이 과거 암기력 중심 평가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경기도교육청은 창의력·문제해결력·자기주도성 등을 반영한 평가 방식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논·서술식 평가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평가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했다. 먼저 AI가 학습된 기준에 따라 1차 평가를 진행하고, 이후 교사가 평가한 뒤, AI와 교사의 평가 차이가 클 경우 평가 전문 교사가 최종 심사를 맡는 방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시스템의 공식적인 인정을 위해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 및 전문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교육부에도 관련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온라인학교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임 교육감은 “학교(1섹터)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교육을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경기공유학교(2섹터)가 보완하고, 경기온라인학교(3섹터)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온라인학교는 정규 학교나 공유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대안적 교육 모델이다. 예를 들어, 육아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도 온라인을 통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올해 3월 1일부터 ‘경기이음온학교’를 중심으로 정식 수업이 시작되며, 향후 시공간의 제약 없이 더 많은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경기온라인학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공정한 교육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라며 “1년간 시범 운영 후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의 변화하는 역할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후배 교사가 선배 교사를 돕는 ‘리버스 멘토링’을 운영 중이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플랫폼 ‘하이러닝’을 도입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사는 학생의 학습 수준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다.

임 교육감은 “400여 개의 교사 연구모임이 ‘하이러닝’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적·경제적 지원을 통해 경기온라인학교의 콘텐츠가 혁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말미에는 경기교육의 혁신이 시작된 배경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과거에는 선진국의 교육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유용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시대”라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교육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세핀 킴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교육이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임 교육감이 추진하는 변화가 감동적이며, 이러한 도전이 얼마나 용감한 일인지 알기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혜정 하버드대 교수자원센터 연구원도 “새로운 경기교육 시스템은 해외 한인 사회에도 희망을 주는 메시지”라며 “경기도가 주도하는 이 변화가 머지않아 세계적인 롤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하버드 교수들의 관심과 조언이 경기교육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