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를 사로잡고 있는 ‘음모론’ : BBC

- 탄핵 반대 시위자 : ‘대통령 탄핵되면, 야당은 김정은과 단결할 것’ - 한국과 헝가리가 젊은 세대가 노인보다 중국에 대해 더 부정적인 견해 가져

2025-02-20     박현주 기자

요즘 한국 사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 세력 간의 치열한 대결장이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일부 탄핵 반대 세력은 일부 강경 극우 성향의 개신교 목사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의 다양한 음모론을 내세우며 세력을 키워 나가면서, 한국 사회는 혼란과 갈등이 지배할 정도로 혼탁하다.

영국의 BBC 뉴스는 20우리는 김정은과 단결할 것 : 음모가 한국을 사로 잡다”(We will unite with Kim Jong Un': Conspiracies grip South Korea)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상계엄을 선포 이른바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구속 상태에서 탄핵 심의를 거치고 있는 헌법재판소에 탄핵 반대 세력(윤석열 지지 세력)이 모여들어 지금 그를 석방하라. 그의 탄핵을 취소하라등을 외쳤다고 보도했다.

BBC탄핵 반대 시위에 참석한 한 젊은이는 대통령이 탄핵되고, 야당 대표가 선출되면 우리나라는 북한과 김정은과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윤석열의 가장 광신적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이론을 인용, , 좌경 야당은 북한과 통일을 원하고, 남한을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의 젊은 20대 층의 상당수는 북한을 늘 두려워하고 멸시해 온 많은 노인 한국인들과 뚜렷하게 구별되며, 극우적 음모론적 신념을 지닌 사람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현재 60~70대인 그 세대의 한국인들은 냉전을 겪었고, 1950년대 북한의 침략으로 인한 파괴적인 여파를 몹시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이 2024123일 밤 늦게 계엄령을 선포했을 때, 윤은 이러한 두려움을 이용해 권력 장악을 정당화했다는 게 뉴스 보도이다.

BBC는 일부 젊은 탄핵 반대층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북한 공산주의 세력이 야당에 침투하여, 국가를 전복하려 하고 있다면서 정치 활동을 금지하고, 군대를 지휘하도록 재빨리 움직였기 때문에 그들을 근절해야 한다면서 쿠데타가 실패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 윤석열의 지지자들 사이에는 젊은이와 노년층을 막론하고 반공주의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40대 한국인은 북한이나 공산주의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사람들조차도 북한 지도자가 평양과 베이징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빼앗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30대의 또 다른 남자는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대통령직에 복귀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그는 그는 북한 간첩들을 모두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위협은 한때 매우 현실적이었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간첩들은 정기적으로 정부에 침투하려고 시도했다.

1968년 북한 특공대원들이 국경을 넘어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 서울 북악산 정상의 나무에는 거의 2주간 벌어진 격렬한 총격전의 총알 자국이 여전히 남아 있다.

1980년대, 남한의 폭력적인 군사 독재의 마지막 몇 년 동안, 급진적인 극좌 학생 운동은 평양의 우월한 정치 시스템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정권의 동조자로 불렸다. 또 권위주의(전체주의 혹은 독재체제) 지도자들이 정치적 반대자들을 북한의 공모자라고 비난하는 것도 흔했다.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신진욱 교수는 반공주의(Anti-communism)는 남한의 군부 독재자들의 지배적인 이념이 되었고, 그들은 이를 이용해 사회를 통제하고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정당화했다고 말했다.

오늘날 이러한 위협은 사라졌다. 평양의 핵무기와 진보된 사이버 해킹 능력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으며, 남한에서 북한의 삶을 모방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정치적 좌파와 우파는 귀찮은 이웃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서만 의견이 나뉘고 있다.

윤석열의 보수적 국민의힘은 군사적 우월성을 내세워 북한을 위협하여 복종시키는 방식을 취한 반면, 좌파 성향의 더불어민주당은 평양과 교류하는 방식을 선호하며, 두 나라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다.

대통령은 사람들의 역사적 두려움을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신 교수는 윤의 수사는 과거 독재자들의 수사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며, 한국이 1987년 민주주의가 된 이래로 이 반공주의 이념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사용한 대통령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은 야당인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에 평양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고 비난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중국의 도움을 받아 작년 의회 선거를 조작했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민주당 의원 중 한 명인 위성락은 BBC이것은 윤이 야당을 악마화하고 완전히 비민주적인 자신의 움직임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한 가짜 뉴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운 오랜 역사가 있다. 우리는 윤의 한국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저지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하고, ”그는 계엄령 기간 동안 군대를 밀치고 국회 담을 넘어 동의안을 부결한 야당 정치인들을 언급하며이 같이 말했다.

통일연구원의 여론조사 전문가 이상신은 이런 아이디어는 이전에는 극우 집단에서 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집단들은 고립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윤석열이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의 말은 무게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BBC는 한국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57세의 음악가인 오정혁씨가 아내와 함께 참석했는데

그는 처음에는 윤석열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계엄령이 내 눈을 뜨게 했다. 우리는 좌파 세력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이 뿌리박혀 있는지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여성 한 명은 이전에 중국의 선거 조작에 대해 의심했지만, 계엄령 이후에 이 문제를 조사해 보고 그게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윤의 지지자들은 종종 실제 사건을 지적한다. , 이전 민주당 대통령인 문재인이 김정은을 만나 평화 협정을 성사시키려 했다는 사실, 현재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이 북한에 수백만 달러를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 등을 지적한 다음, 이를 더 큰 음모의 증거로 사용하고 있다.

신 사회학 교수는 중국이 선거를 조작했다는 이 터무니없는 음모론이 점점 더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기본적인 합의 중 하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라는 전제인데, 이제 사람들은 그것을 불신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극단적이라고 지적했다.

윤의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 뿌리를 내리면서 그의 지지가 커진 듯하다. 한국 국민의 대부분은 여전히 ​​그를 영구히 직위에서 해임하기를 원하지만, 그 숫자는 줄었다. 지난주에는 57%였는데, 계엄령 선포 후 주에는 75%였다.

윤석열은 반공주의적 수사를 통해 중국에 대한 끓어오르는 불신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지금 북한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중국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주말 집회에서 많은 지지자들은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상표의 선거 사기 플래카드를 중국 공산당은 물러나라”)Chinese Communist Party OUT)라고 쓰인 플래카드로 바꾸었다.

66세의 조XX씨는 나는 중국이 한국의 모든 정치에 간섭하고 있다고 믿는다. 중국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 씨에 따르면, “더 많은 수가 중국이 한국을 일종의 속국으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믿고 있다말한다. 북한으로부터 실제적인 위험을 경험한 적이 없는 20대와 30대에게 중국은 더 믿을 만한 위협이다. 작년에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re)한국과 헝가리가 젊은 세대가 노인보다 중국에 대해 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유일한 두 나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덕성여자대학교 정치학과 조진만 교수는 젊은이들의 두려움은 그들이 듣고 있는 정보와는 달리 공산주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최근까지 한국인들은 한국이 중국보다 우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이징이 더 강해지고 공격적이 되면서, 중국을 위협으로 여기기 시작했고, 특히 미국이 베이징을 위협으로 여기기 시작한 이후로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게다가, 젊은이들은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거나 집을 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학이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보면 분노를 느낀다. 조 씨는 공산주의가 두려움과 증오를 조장하는 편리한 포괄 위협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믿는다. 이 메시지는 극우 유튜브 채널에 의해 증폭되는데, 특히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집회에 혼자 온 30IT 개발자 김경주씨는 북한과 중국이 제 가장 큰 관심사라며, 친구들처럼 좌파였고, 처음에는 대통령의 계엄령에 매우 비판적이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이 문제를 조사한 후 계엄령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대통령의 입장이었다면, 나도 그렇게 선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 정치인 위성락은 당이 지지를 잃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이러한 극단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제한적일 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실제로 누구인지 이해하고 있으며 정상으로의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