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아르헨티나도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선언

- 밀레이 대통령, 트럼프 만나기 위해 미국 방문에 앞서 탈퇴 선언

2025-02-07     박현주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유엔 기관과의 심각한 의견 차이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하라고 명령했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지난 5일에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결정은 동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과 유사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121일 행정 명령을 통해 미국을 WHO에서 탈퇴시키는 절차를 시작했다.

미국에 이어 또 다른 회원국이 없어지면서,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깨지게 되었지만, 아르헨티나는 WHO2024-2025년 예산인 69억 달러 중 약 800만 달러만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아르헨티나의 결정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동안 건강 관리의 심각한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대변인 마누엘 아도르니(Manuel Adorni)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당시 WHO 지침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셧다운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기구가 자국의 주권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더군다나 우리의 건강에 개입하는 것은 더더욱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WHO는 국가에 특정한 건강 조치를 취하도록 강요할 권한이 없으며, 코로나19와 같은 건강 위기 상황에서도 이 기관의 지침과 권장 사항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아도르니 대변인은 밀레이 대통령의 결정이 언제 시행될지 말하지 않았다. 그는 또 WHO가 일부 국가의 정치적 영향력으로 인해 독립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국가도 지명하지 않았다.

WHO는 에볼라, 에이즈, 엠폭스 등 새로운 질병의 발생과 지속적 위협에 대응하여 급성 건강 위기에 대한 글로벌 대응을 조정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밀레이는 전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z)가 팬데믹 기간 중 시행한 봉쇄령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이로 인해 경제가 타격을 입었고 정부가 이를 억압의 메커니즘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5X에 올린 글에서 대문자로 글을 써 자유 ​​만세”(LONG LIVE FREEDOM)라며 강조하고 유엔 기관을 비판했다.

아도르니 대변인은 아르헨티나가 건강 관리를 위한 WHO 자금을 받지 않고 있으며, 대통령의 결정은 건강 서비스의 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아르헨티나가 요구하는 이해관계의 맥락에서 채택된 정책을 시행하는 데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HO에 대한 발표는 밀레이 대통령이 2월 말에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 나온 것으로, 이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우익 지도자들의 보수 정치 행동 회의(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 정상회담과 맞물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