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좌파, 혁명에 성공할 것인가?
‘선진국인 한국에서 좌파 혁명이 성공할 수 있을까?’ 요즘 무겁게 고민하는 주제다.
지금 이재명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변화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시절 정권교체 양상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유혈 혁명에 가깝다. 대통령을 포함해 수많은 국무위원을 탄핵으로 제거했고, 이재명 자신에게 위해가 될만한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간접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바로 그 점에서 사회주의 독재 혁명의 요소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적으로 대규모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한 것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 몇몇 사회주의 국가가 세워졌으나 국제적인 사회주의 세력의 지원에 힘입은 후속 혁명이었고,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두 실패했다. 물론 사회주의 세력의 실질적 주체인 중국도 체제와 경제 모두 폭락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좌파가 득세하는 나라가 있다. 놀랍게도 대한민국이다.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선진국에서 좌파 세력이 득세하는 경우는 이 나라 하나뿐이다. 복지 정책으로 나라를 거덜 내고, 노동조합을 기반으로 득세하던 유럽조차 이제 다시 자유주의로 돌아섰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다르다. 노골적인 좌파 정치인들이 국회를 장악하고, 체제를 벼랑 끝까지 몰아간다. 아직은 진행형이다.
글로벌 흐름에도 전혀 맞지 않는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날까?
아이러니겠지만, 몰락하는 중국과 북한의 영향력 때문이다.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력? 그런 게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물질적 지원? 그건 더욱 아니다. 국가 간 정치적 연대 때문일까? 그런 요인은 조금 작용하지만 근원적인 영향은 아니다. 그러면 도대체 뭔가?
그 핵심적 답은 한국 좌파와 중국, 북한과의 관계에 있다. 좋게 말하면 주종(主從)관계이다. 나쁘게 말하면 정치공작에 포섭된 꼭두각시 상태로 보면 된다. 그 명백한 반증 근거는 지금 이 나라 좌파 국회의원 중에 실제 자신있게 “나, 사회주의자!”라고 말할 정치인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마르크스나 레닌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사람은 많이 잡아서 열 명, 적게 잡으면 세 명 정도로 보인다.
놀라운 일은 이런 껍데기 좌파 조직이 대중을 선동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수준을 가진 이 나라에서 말이다. 그들의 유능함인지, 국민의 우매함인지? 둘 다이다. 우리 국민의 우매함에 대해서는 반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학 잘하고 반도체 잘 만든다고 지식인이나 지성인이 되는 건 아니다. 가장 위험한 지식인이야말로 자기 분야 외에는 문외한인 사람이다. 정치에 관심은 많으나 정치 자체를 모르는 계층이 가장 위험하다.
그 한 집단이 바로 좌경화한 초등학교 교사들이다. 초등학교 교사가 정치를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사실 이 나라 좌파 세력의 바탕은 그들이 밭갈이하고, 씨를 뿌린 거나 마찬가지다. 이념적으로 무방비인 어린 아이들이 좌파가 되도록 감성 바탕을 만들어낸 일등 공신들이 바로 그 교사들이다. 부모가 정신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잘 무장된 우파이거나 스스로 크면서 깨닫지 않은 청년들은 거의 좌파가 되는 나라, 대한민국이다.
그래서 요즘 ‘대한민국 좌파 혁명’이 나의 무거운 고민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사회주의 혁명이 불가능한 명확한 이유가 있다.
역사상 어떤 혁명이라도 썩어빠진 수뇌부가 성공시킨 예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