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오픈 AI의 AI 모델 ‘증류 수법’
- 이탈리아, 아일랜드 : 딥시크에 국민의 데이터 처리에 관한 정보 제공 요구 - 이탈리아, 29일부터 국내에서 스마트폰으로 딥시크 이용할 수 없는 상태
중국의 AI(인공지능) 개발 기업 ‘딥시크’(DeepSeek)를 둘러싸고 ‘챗지피티’(chatGPT)를 개발한 미국 오픈 AI는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우리의 AI 모델을 부적절하게 이용했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오픈 AI’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식)증류”라고 불리는 수법을 사용해, 오픈 AI 제품의 AI 모델이 학습한 내용을 부당하게 이용해, 자사의 AI 개발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증류(knowledge Distillation)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한 대형의 AI 모델(교사 모델)로부터, 계산 속도가 빠른 소형의 AI 모델(학생 모델)에 지식을 이전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학습한 데이터를 요점을 좁히는 등 기억하기 쉬운 형태로 정돈해, 학생 모델에 학습시킨다.
202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토론토대학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명예교수가 제창한 수법으로, 고성능 반도체가 없어도 움직이는 소형 AI 모델을 만들 때 자주 사용되는 기술이다.
문제는 오픈AI가 이용약관에서 자사 AI 모델 지식을 경쟁 AI 모델 개발에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AI는 “미국 정부와 긴밀히 제휴하면서, 기술 보호를 위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정 이용 정지 등을 통해 딥시크의 접근을 차단해 증류를 막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서방 미디어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에서 AI 분야의 정책 책임자를 맡는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지난 28일, 향후 수개월에 걸쳐 증류 방지의 대책을 진행시킬 방침을 밝혔다.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차기 상무장관도 29일 미국의 AI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복수의 계정을 준비하는 등, 방지책을 회피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여, 실효성이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어떨지는 전망할 수 없다.
* 이탈리아, 29일부터 국내에서 스마트폰으로 딥시크 이용할 수 없는 상태
한편, 아일랜드 당국, 딥시크에 국민의 데이터 처리에 관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아일랜드의 정보보호 당국은 30일까지 중국의 신흥AI(인공지능) 개발기업 '딥시크'에 아일랜드 국민의 데이터 처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서면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요구의 상세는 밝히지 않았지만, 개인정보의 취급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는 유럽 연합(EU)의 회원국으로, 거대 IT의 대부분이 유럽 거점을 두기 때문에 EU 영역 내에서 데이터 보호 규제를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 정보보호 당국도 28일 딥시크에 개인정보 수집 유무나 보관 상황, AI 훈련에 사용된 정보 등 확인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딥시크의 앱은 29일 시점에서 이탈리아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