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라인업, 트럼프의 등장으로 국제 협력 제대로 될까?

- 2025년 주요 선진국 7개국(G7) 정상 라인업 교체

2025-01-10     김상욱 대기자

주요 선진 7개국(G7)의 정상들이 올해 들어 많이 바뀔 가능성이 크고,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으로 기존의 국제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불확실해지고 있다.

G7은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으로 올해 지도자 라인업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미 총리직 사임을 표명했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는 120일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G7 라인에 올라서게 된다.

트럼프처럼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국익 우선의 방향으로 세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G7 국가들은 단결해 국제 협력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그만큼 G7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상태이다.

2025년도 G7 정상회담은 오는 6월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Kananaskis)에서 개최된다. 9년간 총리로 재임하고 G7 국가 중 가장 오랫동안 지도자로 일을 한 트뤼도가 정상회담의 의장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집권 여당인 소수 정부가 교착 상태에 빠져들면서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을 보아도 변화가 있다. 유럽은 이민자들의 유입과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들끓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극우 세력의 부상으로 정치적 혼란을 계속 겪고 있다. 2024년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신임 투표에서 패배했다. 2월 총선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행정부 역시 2024년 총선에서 소수 정부로 축소됐으며, 그 이후 총리 임명과 사임이 있는 등 마크롱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같이 올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임기를 마치지 못했고, 외교적 경험도 제한적일 것이다.

미국, 캐나다, 독일에서는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할 것이며, 정치적으로 매우 흔들리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까지 합하면 G7 회의는 원만한 협력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이며, 이는 G7이 아닌 국가들에게도 불확실한 세계에 영향을 가중시킬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지난 2017년에 취임한 마크롱과 2022년에 취임한 이탈리아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는 예외이지만, 새로운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라인업에 합류하는 트럼프가 G7의 혼란을 더 심화시킬 것은 확실해 보인다. 트럼프는 모든 길은 트럼프로 통한다는 말이 만들어질 만큼 국제사회에서 독특하고도 독자적인 길을 거침없이 걸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갈등 유발 요인의 가장 큰 인물이 바로 트럼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인 2018년 캐나다 샤를부아(Charlevoix)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무역이 불공평하다며 갈등을 빚었고, 정상들의 선언을 승인하지 않았다.

올해는 1975년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6개국이 모여 첫 정상회담을 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정상회담은 선진국 지도자들이 모여 석유 위기와 금융 불안정 등 세계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틀로 시작됐다.

G7은 또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논의하는 포럼이 되었고, 국제 질서를 안정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기후 변화와 같이 선진국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분야의 문제가 늘어나면서 프레임워크의 한계가 지적됐다.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의 붕괴에 대응, 신흥 경제권과 한국을 비롯한 G20 주요 경제국 등 다른 국가를 포함하는 다른 프레임워크가 수립됐으나, 회원국은 정치 시스템, 경제적 규모 및 기타 요인의 많은 차이로 종종 이해관계가 상충되기 때문에 이러한 프레임워크는 문제 해결 프레임워크로 기능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는 지금 분쟁 중이다.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자국만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전혀 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그 선봉장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G7은 침략, 봉쇄, 갈등고조, 살인 등 비()인도적인 일들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준을 보다 세련되게, 그리고 국제협력을 더 강화라는 쪽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국 우선주의, 보호주의만으로는 국제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