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개발, '확실한 군비 확장 경쟁’

- 노벨상 힌턴 씨, 트럼프 정권 아래에서 “안전성 후퇴”에 경종 - AI, 일자리 창출보다 빼앗는 일자리 많아, 빈부 격차 확대 예상 - 앞으로 20년 이내에 인간 이상의 AI 50% 이상 탄생 가능성, 빠르면 5년 이내에 탄생

2024-12-03     박현주 기자

AI(인공지능) 연구의 제1인자로 알려져 2024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을 한 캐나다 토론토대의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명예 교수(76)가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 취임 후 “안전한 AI 개발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안전성 대처가 후퇴할 것을 경종을 울리며, ”안전성 연구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힌튼 씨는 AI의 진화로 가짜 정보와 음모론의 확산이 증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는 바이든 정권이 도입한 AI의 안전성에 관한 대통령령을 폐지할 방침”을 내세우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개발 기업에 정부와의 중요 정보 공유 등을 의무화한 것으로 (트럼프는) AI 기업에 자유로운 규칙 만들기를 용인한다”며 안전성이 후회될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안전성 확보책으로 “각 AI 개발 기업이 가진 컴퓨터의 처리 능력의 1/3을 안전성 연구에 투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법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1% 정도밖에 쓰지 않고 있는 개발 기업이 30배 규모로 안정성 투자에 충당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미국의 “오픈 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쳇지피티’(chatGPT) 외에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실업가의 일론 마스크 등에 의한 개발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영리 기업이 경쟁하면 안전성이 후퇴된다. 바로 군비 확장의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AI의 진화로 의료 분야에서의 오진이 반감하고, 신약의 개발이 진행되는 것 외에, 자동 운전에 의한 사고의 감소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일보다 빼앗는 일이 많다”며 노동자가 일을 잃고 빈부의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힌튼은 “또 20년 이내에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가진 AI가 탄생할 확률은 50% 이상으로 빠르면 5년 후에도 탄생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AI 개발에 대해서는 “미국보다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10년 이내에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프리 힌튼은 1947년생으로, 생성 AI의 기반 기술 ‘기계학습’의 연구로 알려져 “AI계의 대부”'로 불린다. 2024년 노벨상위원회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머신 러닝의 근간이 되는 발견과 발명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힌튼은 1986년 “홉필드 네트워크”를 토대로 “다층 퍼셉트론”과 “역전파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역전파법’은 사람의 두뇌와 비슷한 방법으로 컴퓨터를 학습시키는데, 이 방법을 이용해 이미지를 구분하고, 문장에서 다음에 어떤 단어가 나올지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힌튼은 이를 통해 그때까지 암흑기를 면치 못하고 있던 AI 연구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있고, 역전파법으로 생성형 챗지피티(chatGPT)를 비롯한 많은 대용량 언어모델(LLM)의 기반 기술의 토대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