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허브’로 떠오른 일본 도쿄

2024-11-25     박현주 기자

“외국인 유입, 빈곤 증가, 일본 엔화 약세를 겪고 있는 일본의 수도 도쿄가 ‘섹스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빈곤에 빠진 많은 젊은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육체 거래에 손을 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한다.”

홍콩의 영자 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퍼스트 포스트(First Post), ndtv, wion 뉴스, 뉴스18 등 복수의 외신들이 22일 이같이 보도했다.

아시아 도시가 섹스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상하는 그런 도시는 아닐 수도 있다. 일본 도쿄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을 목격하고 있다. 이는 빈곤이 증가하고 일본 엔화가 약화 됨에 따라 발생하고 있다.

SCMP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경제 강국이었을 당시에는 남자들이 해외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돈이 넘쳐나면 가난한 나라의 여성을 만나고 싶어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청소년보호연락협의회(세이보렌, Seiboren) 사무국장인 다나카 요시히데는 SCMP에 “일본은 가난한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곳은 인근 공원으로, 해가 지기 전부터 손님을 기다리는 젊은 여성들로 북적인다.

다나카는 “코로나19 제한이 해제된 후, 외국인들이 인근 공원을 방문하는 모습이 점점 더 눈에 띄었다”면서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외국인 남성을 보고 있다. 그들은 여러 나라에서 왔다. 백인, 아시아인, 흑인이지만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다나카는 SCMP에 10대와 20대 여성 중 상당수가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

전문가들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데일리 가디언에 따르면, 이는 관광객 급증, 빈곤 증가, 엔화 약세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신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성들이 성매매에 뛰어드는 주요 원인이었다고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호스트 클럽에서 발생한 부채나 비용을 갚고자 한다.

SCMP는 19세 소녀 루아의 경험을 인용해 보도했다. “저는 호스트에게 많은 돈을 빚졌기 때문에 4월부터 공원에 갔다. 빚을 갚아야 했고, 옷과 같은 좋은 물건을 사고 싶었다."

이 소녀는 ”공원에 오는 남성은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절반 정도는 외국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 오래 있었던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그들은 다르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주로 일본 남성들이었지만, 이곳은 유명해졌데요.“

재팬 타임스(Japan Times)는 이러한 호스트 클럽으로 인해 많은 여성이 빚을 지게 되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클럽 자체가 성매매, 해외 불법 사업, 거리 매춘 등과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신문은 경찰청의 발표를 인용, 체포된 여성의 43%가 호스트 클럽 빚을 갚거나 언더그라운드 남성 아이돌을 지원하기 위해 체포되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사람의 약 80%가 20대였고, 19세 이하도 3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다나카는 SCMP에 폭력이 우려스럽게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빠지고 있다. 훨씬 더 나빠졌다. 여기에는 아이들이 더 많고 폭력도 더 많지만, 우리 조직은 이미 하고 있는 것 이상을 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소녀 루아는 그런 이야기를 알고 있다. ”제 친구 중 한 명이 몇 주 전에 길거리에서 중국인에게 공격을 받았다. 그들은 가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는 갑자기 화가 나서 그녀를 때리고 발로 차 버렸다. 그녀는 머리를 무언가에 부딪혀 심하게 다쳤다. 이런 일은 꽤 자주 발생하지만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

일본 입헌민주당 소속인 야마노이 가즈노리는 재팬타임즈에 ”일본은 외국 남성이 젊은 여성을 얻고 본질적으로 성적 서비스를 살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것은 더 이상 국내 문제가 아니다. 일본 여성이 국제 사회에서 어떻게 인식되는지에 대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뉴스18은 도쿄 하이브(TokyoHive)를 인용, 최근 도쿄의 가부키초 지역(Kabukicho district)에서 매춘 사업이 급속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다나카는 악명 높은 지역으로 끌려온 젊은 일본 여성을 지원하며 10년간 투쟁했던 일을 회상한다. 그는 취약한 개인이 이 지역의 미궁 같은 바, 러브호텔, 호스트 클럽에서 계속 착취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팬 타임스는 가부키초에만 약 240~260개의 호스트 클럽이 있다고 전했다.

가부키초에서 일자리와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은 종종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성매매에 내몰리게 된다고 한다. 이 산업에 빠지면 그들은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임신 중절도 여러 번 포함된다. 이는 그들이 견뎌내는 가혹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중요한 점은 고객의 절반이 외국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고객들은 때때로 이 여성들을 폭력에 노출시키는데, 이는 널리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은 경찰과 정부 관리들의 태도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데, 이들은 지속적으로 성매매 여성들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탈출이 어려운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한다. 놀랍게도, 상위 권한에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듯하다. 일본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어 이 상황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뉴스18은 전했다.

재팬 타임스의 지난 10월 5일자 보도는 “경찰청(MPD) 자료를 인용, 2023년 거리에서 일하다 체포된 일본 여성의 약 43%가 호스트 클럽과 언더그라운드 남성 아이돌에 돈을 지불하기 위해 몸을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으며, 체포된 사람의 약 80%가 20대였고, 3명은 19세 이하였다”고 보도했다.

재팬타임스는 “한 일본 젊은 여성이 소프란도(sōpurando=soapland,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욕탕)에서 호스트에게 쓸 만큼 돈을 벌지 못했다. 그러자 호스트가 호스트 클럽 근처에서 거리 매춘부로 일하라고 했다.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말대로 거리 매춘을 시작했다.”는 증언을 소개했다.

세션(session)당 평균 가격은 20,000엔(약 18만 원) 정도이지만, 사업이 부진하면 15,000엔(약 13만 원)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성적 근로자는 호스트 클럽 빚을 갚기 위해 매일 충족해야 할 할당량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