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고급차 컬렉션, 북한 제재 효과성에 의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급 차량 컬렉션에 새로운 고급차가 추가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볼 때, 북한으로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는 엄격한 제재의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4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월 9일 평안북도 의주군에 도착해 열차 안에서 국민들에게 연설을 했고, 또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 메르세데스-벤츠 SUV의 최신 모델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북한 매체가 공유한 사진에는 김정은이 지난 4월 한국에 출시된 페이스리프(facelifted) 버전의 최상위 모델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LS600(Mercedes Maybach GLS 600) 근처에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차량의 가격은 미국에서는 175,500달러(약 2억 3,875만 원)에서 227,400달러(약 3억 1000만 원)사이이고, 영국에서는 108,000파운드(약 1억 8,900만 원)가 넘는다고 한다.
이 북한 최고지도자는 자신의 자동차 컬렉션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가드( Mercedes-Maybach S600 Guard), 미국산 5세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Cadillac Escalade), 롤스로이스 팬텀(Rolls Royce Phantom), 렉서스 방탄 세단 차량(Lexus armoured sedan vehicles)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한 광범위한 국제 제재에 따라 사치품 조달이 금지되어 있다. 이러한 제재는 북한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 특히 대량 살상 무기(WMD)를 개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제재는 북한이 첫 번째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2006년에 처음 시작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외국 자동차를 사용하는 것은 대중에게 음악, 예술, 뉴스, 영화를 통해 외국의 영향을 억제하려는 그의 정부 정책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다. 북한 당국은 이전에 라이벌인 남한의 K팝 음악과 영화를 단속했다.
밀수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있는 고등국방연구센터(Center for Advanced Defense Studies)에 따르면, 고급 외국차는 항구 환승, 비밀스러운 공해 운송, 수상한 위장 회사를 통해 북한에 들어온다고 한다.
이 센터는 보고서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90개국이 북한에 사치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올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짐에 따라 북한 지도자에게 자동차 2대를 선물했다.
2월에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아우루스 세나트(Aurus Senat) 리무진을 보냈다. 이는 지난해 9월에 러시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것이다. 6월에 푸틴 대통령은 소련 시대의 질(ZIL) 리무진을 본떠 복고풍 스타일의 러시아산 아우루스 세나트를 선물했는데,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국빈 방문하는 동안 이 차량을 대통령 전용 차량으로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