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홍수 피해의 북한에 지원 약속

- 한국 지원 제안에 “북한, 우리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려는 중상모략 작전” 비난

2024-08-04     박현주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엄청난 홍수로 인해 셀 수 없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수천 채의 주택이 파손된 것과 관련,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북한은 4일 푸틴 대통령이 복구 노력을 돕기 위해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은 “진정한 친구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깊이 느낄 수 있다”고 답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평양은 지난 7월 27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신의주시 등 중국 근처 북부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주택이 침수되고 많은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보낸 전보에서 “폭풍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사람에게 위로와 지지의 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3일 “모스크바의 ‘위로 메시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에 전달됐다”고 보도했으며, 김 위원장에게 즉시 보고되었다고 덧붙였다.

KCNA는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국가적 조치로 이미 수립된 계획이 있다”면서, 위원장이 이 제안에 대해 “만약 지원이 필요하다면, 모스크바에 있는 가장 진실한 친구들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은 지난달 31일 재난 예방 임무를 소홀히 한 공무원들이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지만, 사상자 발생 장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3일 평양이 “가장 큰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신의주 지역에는 사상자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북한이 건국된 이래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022년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더욱 긴밀해졌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군비 통제 조치를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고립되고 가난한 나라는 사회 기반 시설이 취약해 자연재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으며, 삼림 벌채로 인해 홍수에 취약해졌다.

한편, 피해자들에게 긴급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을 한 한국의 언론들은 이번 주에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최대 1,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 AFP가 전했다.

김정은은 한국 측의 지원 의사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우리를 망신시키고 북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려는 중상모략 작전”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