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압도적 승리 후 스타머, “국가적 쇄신” 약속

- 정치는 선(善)을 위한 힘(Politics could be force for good.)” - 국가가 먼저, 당은 그 다음(Country first, party second)”

2024-07-05     김상욱 대기자

영국의 총선거에서 14년 간의 집권 여당인 보수당의 통치를 마치고, ‘미래를 되찾을 기회(chance to get its future back)’가 왔다고 노동당 당수이자 영국 총리 당선자 ‘키어 스타머(Keir Starmer)’가 말했다고 알자지라, BBC 등 복수의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영국의 총리 당선자인 ‘키어 스타머’는 노동당이 14년간의 보수당 통치를 종식시킨 후 “국가적 쇄신의 시대(era of national renewal)”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61세의 키어 스타머는 5일 새벽 승리 연설에서 영국 국민이 영국이 “미래를 되찾고, 나라를 근로자에게 봉사하도록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과제는 이 나라를 하나로 묶는 사상을 새롭게 하는 것 이상이며, 국가적 쇄신이다.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서 시작했든, 열심히 일하고, 규칙을 따른다면, 이 나라는 당신에게 공평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이어 ”항상 당신의 기여를 존중해야 하며, 우리는 그것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검사이자 인권 변호사인 키어 스타머는 ”정치가 선을 위한 힘(politics could be a force for good)“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은 5일 초반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326석의 한계선을 훨씬 뛰어넘어, 퇴임하는 리시 수낵 총리의 보수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노동당은 411석을 얻어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1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이는 보수당 역사상 최악의 결과이다.

리시 수낵은 유권자들이 그의 정부에 대해 ‘냉정한 판결’을 내린 후,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영국 북부의 리치먼드와 노샐러튼(Richmond and Northallerton)에서 자신의 의석을 차지한 후, 스타머에게 승복한다고 전화했으며, 노동당의 엄청난 승리를 환영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호주의 앤서니 알바니즈 총리를 포함하여 몇몇 세계 지도자들은 이미 스타머의 성공을 축하했다.

스타머는 ”함께, 이 변화된 노동당의 가치는 새로운 정부의 지침 원칙이다. 국가가 먼저, 당은 그 다음이다(Country first, party second)“고 강조했다.

노동당의 압도적 승리는 경제와 공공 서비스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 속에서 이루어졌다. 보수당 집권 하에서 경제 성장은 정체되었고, 생활비는 급등했으며, 병원 대기자 명단은 세 배로 늘어났다.

노동당은 ”지난 몇 년 동안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여론이 널리 퍼져 있다. 특히 공공 서비스가 무너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무너지고 있다. 보수당 집권 이후 몇 년간의 혼란으로 인해 정부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많은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연구 기관의 한 분석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1998~2010년 경제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2010~2022년 동안 총지출 또는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평균 10,200파운드(약 1,800만 원) 적었다.

2020년 좌파 지도자 제러미 코빈(Jeremy Corbyn)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된 키어 스타머는 “국가적 쇠퇴에 대한 광범위한 불안 속에서 영국의 경제적 번영을 되살리겠다는 야심 찬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1935년 이후 최악의 패배를 겪은 노동당을 다시 중도로 되돌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를 인상하지 않고, 부의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노동당의 선거 성공은 1997년 토니 블레어(Tony Blair) 전 총리의 승리와 비교되었지만,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Gordon Brown)이 이끈 노동당 정부의 전 정책 고문인 패트릭 다이아몬드(Patrick Diamond)는 오늘날의 상황은 현저히 다르다고 말했다.

런던 퀸 메리 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공공 정책 교수인 다이아몬드는 “1997년에는 영국이 매우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더 큰 희망과 낙관주의가 있었다. 그 당시 영국은 경제적으로 매우 잘 해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어 스타머가 오늘날 물려받는 나라는 매우 다른 위치에 있다”면서 “경제는 얼마 동안 약세를 보였고, 코로나19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충격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스타머는 승리 연설에서 “앞으로의 과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를 바꾸는 것은 스위치를 끄는 것과 같지 않다. 힘든 일이다. 인내심 있는 일, 단호한 일. 그리고 우리는 즉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