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라인 운영사 LY 지배권 장악 사실상 선언
미야카와 준이치(Junichi Miyakawa) 일본 소프트뱅크 CEO는 9일 일본 통신회사가 인기 메시징 앱 라인을 운영하는 LY Corp의 지배권을 놓고 한국 네이버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10일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주 지난해 데이터 유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매우 이례적인" 행정지도에 따라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합작회사가 대주주인 LY Corp에 대한 통제권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LY Corp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제3자가 자사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30만 명이 넘는 라인 이용자 등의 개인정보 기록이 유출됐다.
데이터 유출에 대한 일본 총무성의 지침에는 매각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LY코퍼레이션은 네이버를 언급하며 “아웃소싱 기업이 상당한 수준의 자본 통제권을 갖고 있는 관계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소프트뱅크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LY Corp도 일본의 지침에 따라 네이버에 대한 아웃소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네이버와 협의 중이며, 한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역사적 긴장으로 인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일 간 무역 분쟁이 발생했지만 현 정부는 관계를 개선하고 있다.
일본은 2023년 3월 한국에 대한 첨단소재 수출규제를 해제했고, 지난달 한국 산업부 장관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장관을 만났다.
소프트뱅크 문서에 따르면, 2019년 라인과 야후재팬을 합병한 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이제 LY Corp를 지배하는 합작회사의 지분 65%를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Y코퍼레이션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3월 기준 일본 내 월간 활성 사용자가 9500만 명 이상이며,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83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은 지난 2011년 출시됐다.
LY Corp의 시가총액은 9일에 약 2조 7700억 엔(약 24조 3,627억 원)이었다.
한편, 조국혁신당 이해민 국회의원 당선자는 9일 “아직도 일본에 퍼줄 것이 남아있습니까?”라는 글을 SNS에 게재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해민 당선자는 “대일 굴종 외교의 다른 이름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LINE)이 일본에 넘어가게 생겼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수수방관 할 뿐만 아니라 일본의 언론 플레이까지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당선자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 대한 사업 영향력까지 넘겨주는 비참한 결과를 낳았으며, ‘라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신중호 라인 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사내 이사에서 물러나게 되었으며, 이로써 라인 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됐다”며 현 정부의 대응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만족하냐”고 묻고는 “아직도 일본 더 퍼줄 것이 있느냐”고 따지면서 “심지어 대한민국 외교부는 일본의 언론 플레이까지 돕고 있다”며 “국가 간 기술전쟁터에서 가까스러 버티며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대한민국 미래의 싹까지 잘라버리지 말아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