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후보, "김기웅 후보 'NLL기고문' 입장 밝혀라"

대구 중·남구 총선 후보 TV토론회에서 공방전

2024-04-03     조상민 기자

대구 중·남구지역 국민의힘 총선 후보였다가 공천이 취소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와 그 자리를 대신한 김기웅 후보가 서해북방한계선(NLL) 발언으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도태우 후보는 3일 전날 있었던 대구 중·남구 총선 후보 TV토론회에서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이 제기한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거나 허위에 가까운 왜곡 발언을 일관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도 후보는 김기웅 후보에게 “첫째, 우리(대한민국) 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NLL은 애초부터 남북 간에 큰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자신의 과거 입장에 대해 지금이라도 공개적으로 부정하고 사과할 의향이 없는가?", "둘째,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2023년) 7월 당시 통일부 차관이었던 김기웅 후보를 경질 내지 사실상 파면하면서 통일부가 “그동안 마치 대북지원부 같은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의 이런 평가에 대해 김기웅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며, 국가의 주권과 보수의 핵심 정체성에 관련된 것으로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자라면 반드시 성실히 답변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답변을 촉구했다. 

지난 2일 TV토론회에서 도 후보가 ‘NLL을 무력화 시킨 낙하산 후보’라는 말로 김 후보를 겨냥한 후 “윤석열 대통령은 통일부를 대북지원창구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고 통일부 차관을 지낸 국민의힘 김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 후보는 “도 후보의 내용에는 허위사실이 많고 NLL은 당시 꼭 지켜야 한다는 부분이었고 그동안 알려진 내용을 충분히 읽었다면 제대로 알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도 후보는 국민의힘 김 후보의 답변에 “김 후보는 NLL 관련 내용이 허위사실이라지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언급한 것”이라며 “김 후보의 말대로 모두 다 허위사실이라고 한다면 심각하다”고 재차 따졌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만일 NLL과 관련해서 문제가 됐다면 박근혜 정부나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부와 통일부에 임용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제가 된 김 후보의 NLL발언은 통일부 평화체제구축팀장 재임시 2007년 8월 22일 '서해바다를 평화와 민족공동번영의 터전으로'라는 제목의 국정브리핑 기고문에서 "우리 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NLL에 대한 북측의 태도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동해에 비해 해안선이 복잡한 서해의 NLL은 애초부터 남북간에 큰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당시 서해교전 사태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제3국 어선들이 우리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서해 불가침경계선에 대한 논의만으로도 안보에 치명적 위협이 생기는 것으로 과장한다면 영원히 이 문제 해법은 찾을 수 없다", "혹여 이러한 대안(서해불가침 경계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을 모색하는 것조차 북측에 일방적으로 큰 양보를 하는 것처럼 매도한다면 참으로 어리석고 불행한 일이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한 부분들이다.

김 후보는 일찌감치 문제가 된 이 기고문에 대해 '머니S'와의 통화에서 "당시 기고문은 NLL을 무력화하거나 북한을 옹호한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NLL은 남북 간의 분명한 경계선으로써, 어떠한 북한의 도발에도 확고한 안보 태세로 막아내야 한다는 점과 이 선을 반드시 지키면서도 북한과 충돌되지 않은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고자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