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국민병 ‘꽃가루 알레르기’ 대책 논의
- 일본, 알레르기성 비염의 보험 진료비만 연간 약 3000억 엔(약 2조 9,792억 원)
기온이 따뜻해지고 날씨가 화사한 봄철에 되면 누구든지 밖으로 나가 향기 나는 꽃들의 향연을 즐기곤 한다. 기분이 좋아지면서 나들이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른바 ‘꽃가루 알레르기’가 많은 나들이객을 괴롭힌다. 일본에서는 이 꽃가루 알레르기를 ‘국민병’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꽃가루 알레르기(일본에서는 화분증-花粉症)에 관한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앞으로 10년 간 대책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골태방침-骨太方針)’에 반영한다고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대책의 핵심은 ▶ 발생원이 되는 삼나무 벌채의 가속화, ▶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꽃가루 비산(飛散) 예보의 개선, ▶ 치료법 보급 등 3가지인데, 일본 정부는 국민들에게 이렇게 개선하겠다는 확실한 방침을 보이라고 언론들이 주문해 왔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는 일본 국민이 전체 국민의 약 40% 정도 된다고 한다. 지난 20년 만에 무려 증가율이 20%로 급증했으며, 알레르기 감염되는 연령도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10대는 50%, 5~9세에서도 30%가 발병한다고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이물질(foreign matters)로 공격하는 면역이 과도하게 작용함으로써 발생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 늘어나고,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을 장기간 투여해 체질을 바꾸는 설하면역요법(舌下免疫療法)도 실용화되고 있다.
설하(면역 치료 요법은 “고농도의 알레르기 원인물질의 추출물을 혀 밑(설하)에 장기간 투여, 몸 안의 알레르기 염증세포 및 염증물질의 변화를 일으켜, 알레르기 항원물질에 대한 내성을 유발,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치료 요법으로 체질을 바꾸는 요법이라고 한다.
알레르기 증상은 꽤나 힘든 증상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포함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의료비는 보험 진료비만 연간 약 3000억 엔(약 2조 9,792억 원)이 든다고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국가 경제적 손실도 거액이 아닐 수 없다.
근본적인 개선을 목표로 발생원을 줄이는 대책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삼나무와 노송나무 꽃가루가 대량으로 날아가는 것은 고도 경제 성장기에 식림을 진행한 국책의 결과로 일종의 ‘공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가가 책임을 지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게 일본 주요 언론들의 주문이다.
일본에서 삼나무는 인공림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수령 50년 이상의 벌채시기에 있으나,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방치된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외국산재에 밀려 일본 내 임업의 쇠퇴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시즌 삼나무의 꽃가루 비산량이 지난 10년 만에 최대라는 것이다. 따라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각지에서 날아든 황사(Yellow dust)와 미세먼지(fine dust) 등이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한다.
한편, 한국의 경우 꽃가루 알레르기는 주로 벚꽃, 장미꽃과 같은 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러한 꽃가루 등은 비염이라든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이 아니라고 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된 나무는 ▶ 소나무, 참나무와 같은 수목류 ▶ 쑥, 환삼덩굴과 같은 잡초류 ▶ 잔디류가 주 원인이라고 한다(한국 환경공단 홈페이지 참조)
수목류는 3~5월, 잡초류는 8~10월, 잔디류는 6~8월에 주로 알레르기가 발생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