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이 많고 움직이기 싫으냐?

적게 먹고 많이 걸어라.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2023-02-17     배이제 논설위원
서울

대추나무에게 대추가 많이 열리게 하려면 염소를 매어 놓는다. 묶여 있는 염소는 특성상 잠시도 그냥 있지 않고 고삐를 당기며 나무를 흔들어 괴롭힌다.
​​​대추나무는 잔뜩 긴장하면서 본능적으로 대추를 많이 열도록 하여 ​열매를 번식시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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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이 위기를 느끼면 씨앗 번식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생명에 위기를 느낀 소나무가 솔방울을 많이 만드는 예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우리 몸도 그냥 편히 두면 급속히 쇠퇴하고 질병과 노화에 쇠약해 진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굽혔다 펴기도 하며 흔들어 주고 문질러 주고 ​비틀어 주기도 해야 생기가 살아나고 더욱 발랄해 진다.

노자(老子)는 이러한 논리를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했다. 자신의 생(生)을 ​적당히 불편하게 억누르면 생이 오히려 더 아름답고 건강해질 수 있다. ​​​"적게 먹고 많이 걸어라!"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당시의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