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체포 및 암살 작전

- 정적, 반체제인사, 반부패 운동가 등 암살 등 살인 목록 작성 -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최대 19만 명의 병력 집결시켜 -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미국이 오히려 긴장감 조성’ 불만 - 러시아, 우선 공격 목표, 우크라 수도 인구 280만 명의 키예프 공격

2022-02-20     김상욱 대기자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러시아가 주요 정적, 반부패 운동가, 망명 중인 벨라루스인과 러시아인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 혹은 암살을 하려는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미국의 외교정책 전문지 포린 폴리시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에 정통한 4명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시 체포 또는 암살 대상이 될 우크라이나 정계 인사들과 다른 저명한 인물들의 명단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과거에 보았듯이 러시아가 위협과 탄압을 통해 협력을 강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러시아 작전에서 표적 살해, 납치/강제 실종, 구금, 고문 등의 행위를 포함했던 이러한 행위들은 우크라이나에 망명 중인 러시아와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언론인, 반부패 운동가, 그리고 종교인과 소수민족과 같은 취약계층을 포함한 러시아의 행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목표로 할 것이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또 러시아 의제에 도전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이는 목록이 공식화되어 있는 것에 대해 놀랐다. 5개국의 이른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정보 파트너들은 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Federal Security Service)와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부 정보총국(GRU, Glavnoje Razvedyvatel'noje Upravlenije)과 같은 러시아 정보기관들을 추적하여, 목표물과 살인목록(kill lists)을 작성했다.

러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 독트린의 전형적인 것으로,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반면, 특수 작전관들은 갈등을 형성하고, 정보 작전관들은 반대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이 나라에 들어가 활동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2020년 대규모 시위에 이은 반대파 탄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웃 우크라이나로 도망갔던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반체제 인사들은 그들이 도망치는데, 특별한 어려움에 직면했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달리, 그들은 유럽의 다른 나라로 여행하기 위해 비자가 요구됐었다.

벨라루스 야당 지도자인 스비아틀라나 치하누스카야(Sviatlana Tsikhanouskaya)의 수석 고문인 프라나크 비아코르카(Franak Viacorka)그의 팀이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벨라루스인들에게 구체적인 권고안을 내렸으나,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위협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약 15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켰으며(일부 보도는 19만 명 집결), 표면상으로는 이웃국가인 벨라루스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ksandr Lukashenko)와 합동군사훈련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단호히 부인하며, 서방세계가 위기를 조성했다고 비난했다.

마이클 카펜터(Michael Carpenter)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 주재 미국 대사는 18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안팎에 1월 말보다 급격히 늘어난 169000~19만 명의 인력을 집결시킨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카펜터 대사는 미국은 러시아에 작전의 정확한 장소와 관련된 군부대의 수와 종류 등 러시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그(NATO, 나토) 회원국들이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침공 가능성은 낮으며, 미국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위기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7(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일부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Donbass) 지역의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친()러시아파 주민들에 대해 대량 학살(genocide)’을 자행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새로운 주장을 완전한 거짓(wholly false)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다음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미사일과 폭탄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투하될 것이며. 통신은 교란될 것이며. 사이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관들이 폐쇄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러시아군 탱크와 병사들은 세부 계획에서 이미 확정된 주요 목표물들을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인구 약 280만 명도 이러한 목표물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러시아가 체포나 암살로 정적들을 겨냥할 것이라는 미국의 정보를 언급하고, “우리는 러시아가 특정 그룹의 우크라이나인들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지지 분리주의자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민간인들을 러시아로 대피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 드미로 쿨레바(Dmytro Kuleba)키예프가 이 지역에서 공격 작전을 펼칠 계획임을 부인하며, 이러한 주장은 러시아의 잘못된 정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왕립합동국방안보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은 이번 주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 지방 정부 기관에 광범위하게 침투해 있으며 이들을 체포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있을 경우 지방 정부를 운영하는 데 이들에 의존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FSB의 제 9총국(the 9th Directorate of Russia’s FSB security service )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공수부대 주도로 전쟁 게임 시나리오를 시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들은 함께 어떤 지역 주민들이 지지할 것인지 지도에 올렸고, 지지하지 않을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정보자산과 군부대의 지휘통제 연결고리를 구축해 중요한 인프라와 정부청사를 확보하고, 저항을 규합할 우크라이나 지도자를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다른 동맹국들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반대세력 공략에 대한 경고는 민감한 정보를 신속히 기밀해제하려는 미국의 새로운 각본(playbook)과 일치한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나토 고위 관리들은 침공 여부는 전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거듭 밝혔다.

미 고위 외교관과 전직 정보당국자들에 따르면, 푸틴의 움직임이 이루어지기 전에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 기습적인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침략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한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의 체포 및 암살 작전 공개는 포린 폴리시가 처음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