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20]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 코메인이벤트 출격

2021-11-16     고득용 기자

TFC 스타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21, 팀 럼버잭)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주최측은 16일 "서지연이 오는 19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 볼룸A에서 열리는 'TFC 20' 코메인이벤트를 통해 복귀전을 펼친다. 지난 7월 울진 'TFC 드림 7'에 출전한 바 있는 한보람(29, 제주 피너클MMA)과 -55kg 계약체중매치를 벌인다"고 발표했다.

서지연은 네트볼(농구와 비슷한, 주로 여자가 하는 스포츠) 출신으로, 유도를 배우고 싶었지만 친구들의 권유로 2016년 1월 주짓수와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타격을 배운 지 2주 만에 출전한 TFC 아마추어 리그에서 펀치로 상대를 꺾으며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7전 전승의 무패 행진을 달렸다.

2017년 1월 TFC 드림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녀는 승과 패를 반복하며 경험을 얻은 끝에 2017년 말 'TFC 16'부터 4연승을 내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서지연은 서예담, 박시윤 등과 라이벌 구도를 이끌어내며 TFC의 부흥을 이끌었다. 앳된 외모와 달리 저돌적인 태클을 바탕으로 한 강한 압박으로 많은 팬층을 쌓기도 했다. 2018년 9월에는 필리핀 단체 URCC 여자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 ONE 워리어 시리즈에 데뷔한 서지연은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이후 3연속 피니시승을 따내며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 경기는 2019년 12월.

문제는 경기감각이다. '케이지 김연아'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경기에 나서지 않을수록 감각은 둔해질 수밖에 없고, 그 시간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기량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런 경우를 '링 러스트(Ring Rust)'라고 부른다. 러스트(Rust)는 '녹슬다, 부식하다'라는 뜻이다.

경기 경험이나 경력은 서지연이 높지만, 긴 공백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한보람은 올해만 두 경기를 치렀다. 체력, 경기 감각, 페이스조절 등은 한보람이 월등히 높은 게 사실이다. 과연 '링 러스트'는 허구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지연은 "정말 오랜만에 출전하는 경기다. 이러한 떨림과 긴장감이 참 오랜만이다. 많은 분들 앞에서 다시 경기를 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열심히 준비했다. 예전과 같은 기량이 나올까 걱정도 되지만 한보람戰은 이겨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서지연은 "나의 격투기 고향과 같은 TFC에 돌아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상대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감사드린다. 서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대 한보람은 킥복싱 아마리그에서 2승을 거뒀고, 세미프로에서 1패했으며 종합격투기 무대에서도 아마리그와 프로무대를 밟았다.

지난 7월 울진에서 열린 'TFC 드림 7'에서 '소녀주먹' 김수연에게 아쉽게 판정패했으나, 두 달 뒤 타 단체에서 2라운드 펀치 TKO승을 따냈다.

이로써 'TFC 20'의 모든 대진이 공개됐다. 메인이벤트에서는 홍성찬과 최성혁이 라이트급매치를 펼친다.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TFC 아프리카TV,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이번 대회의 부제는 'To The Origin'으로, 원점에서 훌륭한 선수들을 다시 발굴한다는 의미로, 국내 파이터들을 위해 재도약해 한국 격투기가 세계에서 큰 활약을 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할 계획이다.

TFC는 UFC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