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가격 급등, 중국-영국-유럽의 실태

- 중국 : 석탄 공급 부족, 새로운 수입처 확보도 쉽지 않아 - 유럽 : 천연가스 재고부족-재생에너지 발전량 저조-원자력 발전 보수 등 - 영국 : 브렉시트 이후 운송 수단인 트럭과 트럭운전수 부족

2021-10-02     김상욱 대기자
중국,

영국의 주유소에서는 보유 재고가 없어지면서 유럽연합(EU) 역내 전기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중국은 에너지 사용을 제한하면서 상품시장에서는 원유, 천연가스, 석탄 가격이 역시 치솟고 있다.

중국, 영국, 유럽연합의 이 같은 에너지 가격의 급상승의 원인을 보면 세계적으로 갑자기 에너지 부족 사태가 났다고 해도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그것은 대부분 실수에 의한 가격 급등으로 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에너지의 공급 차질로 소비자와 기업이 느끼는 고통은 심각하지만, 이들의 혼란은 보기보다는 공통점이 매우 적은 편이다.

물론 일치하는 요소가 없을 수 없다. 어느 지역의 에너지 수요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크게 떨어진 곳부터 회복을 해 가스, 석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제한이 계속되는데다 물류 제약이 연료 수송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지역마다의 차이점은 많다. 이러한 혼란은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다기보다는 각 지역의 정책이나 고유의 움직임에 관계하고 있는 면이 강할지도 모른다는 게 로이터의 진단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주 최근 3년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고,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도 몇 년 이래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OPEC와 유력 산유국들은 다음 주 가격 억제를 위해 생산 여력을 사용하지에 대해 결정을 할 예정이다.

* 중국 : 석탄 공급 부족, 새로운 수입처 확보도 쉽지 않아

중국 정부는 에너지 수요가 강한 기업을 위해 전력 할당제를 도입했다. 석탄 공급 부족이 그 원인이다. 전기요금을 정부가 정하는 이상 석탄가격 상승에 시달리는 석탄 화력발전소는 경제적 운영을 못해 잇달아 폐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따르면, 전력 부족은 중국 공업 활동의 최대 44%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국내총생산(GDP)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력공급 사업자 단체들은 27일 석탄 화력발전업체들이 현재 겨울철 난방과 전력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조달 루트를 확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석탄 거래업자들(Traders)은 새로운 수입처를 찾는 것은 말은 쉬워도 실행은 어렵다고 못 박는다. 러시아는 유럽의 전력 수요 대응에 전념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강우로 인해 석탄 생산이 가로막혀 몽골로부터의 수입을 해도 트럭 대수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 유럽 : 천연가스 재고부족-재생에너지 발전량 저조-원자력 발전 보수 등

스페인의 전기요금은 3배로 치솟아 최근 몇 주 동안 EU 전역의 가격 급등을 상징한다. 앞으로 가정의 난방 수요와 전력 소비는 연간 절정을 맞는 만큼 유럽이 혹독한 겨울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전기요금은 유럽 변수가 겹치면서 급등했다. 구체적으로는 (1) 저수준의 천연가스 재고와 역외 수출, (2)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의 침체, (3) 원자력 발전 등의 보수 점검에 따른 가동 휴지 등이다.

또 향후 수요가 증대 타이밍도 나빴다. 그래도 보수점검 작업이 끝난 발전소가 재가동돼 최근 완공된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 노르드스트림2가 다시 제대로 운용이 되면 최종적으로 시장 수급이 완화될 수 있다.

반면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영국 등은 나라별로 대책을 짜고 있다. 가격 억제를 위한 보조금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부터 드디어 경제가 살아나는 가운데, 국민을 생활비 상승으로부터 보호하는 조치까지 다양하다.

* 영국 : 운송 수단인 트럭과 트럭운전수 부족

영국 주요 도시의 주유소는 소비자들의 공황구매(Panic Buying)로 재고가 고갈되고 있다. 에너지를 둘러싼 사회의 혼란으로서는 과거 수십 년 만에 최악 수준의 사태로 발전했다. 주유 순서를 두고도 싸움 소동이 발생하는 등 영국 정부가 국민에게 진정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영국의 경우 문제는 휘발유 부족이 아니라 정유소에서 주유소로 연료를 실어 나를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는 영국의 EU 이탈(brexit, 브렉시트)에 따른 기묘한 부작용 중 하나로 팬데믹 기간, 트럭 운전사 인정과 훈련을 연기한 여파이기도 하다.

문제해결을 위해 보리스 존슨 행정부는 연료 수송에 종사시키기 위해 수천 명의 외국인 트럭 운전사에게 일시적인 비자를 지급하고 있다. 또 육군 부대도 지원을 위해 대기시켜 성탄절 전에 급유 환경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