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어린이용 백신 곧 긴급사용 신청

5~11세 대상 10월 중…6개월~5세도 임상 돌입

2021-09-15     최창규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다음 달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에포크타임스가 15일 전했다.

화이자 측 관계자는 오는 10월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5~11세 접종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화이자 백신은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백신 중 처음으로 FDA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12~15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는데, 이 연령층에 대한 긴급사용이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 처음이다.

화이자는 현재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 효능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의 프랭크 다멜리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4일 모건스탠리 주최 콘퍼런스에서 5~11세 대상 백신에 대한 자료를 이달 말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FDA가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경우, 몇 주 뒤 6개월~5세 백신의 긴급 사용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미 보건연구 포럼에서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자료를 이달 말까지 FDA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6개월~5세 사이 어린이들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를 다음 달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불라 CEO는 “시간을 두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FDA의 몫”이라고 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에 시달리거나 사망에 이를 확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화이자 측은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집단면역’을 이루는 데 필수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