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도 “고향 부모님, 죄송합니다”

1박 이상 방문 계획, 2016년 39%→2021년 19%

2021-09-10     최창규 기자

한국갤럽이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1박 이상 일정의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을 물었다. 그 결과 '고향 방문만' 계획 중인 사람이 18%, '여행만' 계획 중인 사람은 2%였으며 77%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추석맞이 1박 이상 귀향 계획 응답은 1989년 이후 30년 가까이 매 조사에서 30%를 넘었고, 특히 2000년 이후로는 40% 안팎을 넘나들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0년 16%, 2021년 19%로 낮아졌다. 현재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작년 추석 직전보다 많지만, 성인 열 명 중 일곱 명이 백신 1차 접종한 상황이어서 고향을 찾으려는 사람이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응답은 20~40대 20%대 중반, 50대 17%, 60대 이상 9%로 나타나 장년층일수록 귀향하기보다는 찾아오는 가족을 맞이하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감염병 없던 2016년 추석 직전 조사에서는 당시 20~40대까지 약 50%, 50대 38%, 60대 이상 14%가 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7~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대상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