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DNA 기반 코로나 백신 승인
바늘 없이 일회용 인젝터로 투여
인도 정부가 20일 세계 최초로 DNA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BBC가 전했다.
백신 제조업체인 자이더스 캐딜라 헬스케어가 인용한 중간 연구에 따르면, 3회 접종하는 자이코브-디(ZyCov-D) 백신은 백신 접종자의 66%에서 증상성 질환을 예방했다.
이 회사는 매해 최대 1억 2,000만 도즈의 인도 생산 백신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전의 DNA 백신은 동물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캐딜라 헬스케어는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했으며 50개가 넘는 센터에서 2만 8,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캐딜라 측은 또한 12~18세 인도 청소년 1,000명의 대상으로 한 첫 백신이라고 주장했다.
결과는 안전했고 이 그룹의 실험 대상자들은 잘 견뎌냈다고 한다.
핵심인 임상 3상은 제2의 바이러스 확산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뤄졌다.
캐딜라는 자이코브-디가 변이 바이러스, 특히 전염성이 매우 높은 델타 변종에 대한 효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러스 전문가 샤히드 자밀 교수는 "이 백신이 잠재력을 많기 때문에 백신이 상당히 기대된다"며 "만약 이 백신이 효과가 있다면, 백신 접종은 배급 면에 있어서 앞으로 더 간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활용한 백신이라면, 자이코브-디는 '플라스미드-DNA'를 활용한 백신이다.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DNA 백신은 한번 투여되면 인체의 면역체계가 진짜 바이러스에 대항하도록 작동된다.
자이코브-디는 피부의 두 층 사이에 접종 물질을 나르기 위해 유전자 정보를 포함하는 플라스미드나 둥근 고리 모양의 작은 'DNA 링'을 사용한다. 이 플라스미드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세포에 정보를 전달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해 세포와 결합할 때 활용된다.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은 몸이 스파이크 단백질 조각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람의 면역 체계를 자극해 항체를 생산하고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법을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게 백신 효과다.
자이코브-디는 최초의 인간 DNA 백신이다. 미국에서는 기존에 승인된 동물 치료용 DNA 백신들이 있다. 개를 위한 피부암 백신이 한 예다.
160개가 넘는 DNA 백신이 미국에서 인간 임상 시험 중이다. 대부분은 기존 암 치료 관련됐으며, 그중 3분의 1은 HIV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자이코브-디는 또한 인도 최초의 주삿바늘 없는 코로나19 예방 주사다. 주사액은 주삿바늘 없는 일회용 인젝터로 투여된다. 이 인젝터는 고속분사 주사시스템을 활용하는 데 피부 속으로 투여된다. 과학자들은 DNA 백신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전하며 안정적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기존 백신보다 높은 온도인 2~8℃에서 저장이 가능하다.
캐딜라 헬스케어는 이 백신이 섭씨 25도에서도 최소 3개월까지는 좋은 상태를 보였다며, 백신 운반과 저장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