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상 첫 백인 인구 감소

- 2020년 미국 조사

2021-08-13     정준영 기자

미국 상무부 국세조사국이 12(현지시간) 발표한 최신의 국세조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사상 처음으로 백인 인구가 감소, 그 사이 히스패닉(중남미계)이나 혼혈, 아시아계 등이 전체 인구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백인(히스패닉 외)의 비율은 57.8%로 계속 인종 그룹으로서 최대 이지만, 10년간 8.6%감소해, 총인구에 있어서의 비율은 과거 최저를 기록한 반면 혼혈은 276%나 증가해 900만 명에서 3380만 명으로 불어났다.

주별로 보면 캘리포니아는 히스패닉 비율이 39.4%로 처음으로 가장 많은 인종그룹이 됐다. 텍사스도 히스패닉은 39.3%로 백인의 39.7%에 육박하는 비율이 됐다.

미국의 총인구 증가는 10년간으로는 1930년대 대공황 시대를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가장 작아졌다. 모든 카운티의 절반 이상에서 인구가 줄고, 인구가 늘어난 것은 거의 대도시 지역뿐이다. 또 남부와 서부가 중서부와 북동부보다 인구의 성장이 컸다.

인구수 톱5 도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휴스턴, 피닉스이며, 특히 피닉스는 상위 10개 도시 중 가장 인구가 많으며, 필라델피아와 번갈아 가며 5위로 뛰어올랐다.

각 주는 이 최신 데이터에 근거해 의회 하원의 선거구 할당을 쇄신하기 위해, 향후 여야 간에 격렬한 정치적 흥정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