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 유튜버들, 북한방송 퍼 날라

주민 앞세운 북한 알리기 유튜브 채널도 재등장

2021-08-04     최성민 기자
친북

따로 인터넷방송을 하지 않고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텔레비전 방송을 지지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퍼나르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4일 보도했다.

지난 3월, 인터넷 방송공유 웹사이트인 유투브에 ‘KCTV조선중앙텔레비죤’이란 이름의 북한 방송채널이 새로 개설됐다.

보도는 물론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와 아동편집물, 그리고 각종 영화 등 다양한 부문의 북한 방송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채널이 개설된 지 5개월 동안 모인 구독자 수는 3일 오전 현재 630여 명. 이 채널의 제작자 위치는 러시아로 돼 있다.

조선중앙TV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평양방송서비스(Pyongyang Broadcast Service - D.P.R of Korea)’란 이름의 또다른 유투브 채널은 2007년에 개설됐는데, 위치가 멕시코로 돼 있다.

역시 조선중앙TV 동영상을 소개하는 구독자수 2,700여 명의 ‘수퍼 수희(supersuhui)’ 채널은 위치 정보가 아예 없다.

방송의 취재 결과 조선중앙TV는 자체 홈페이지가 없으며, 해외에서는 태국, 즉 타이의 통신위성사업자인 시나와트라사의 위성방송을 통해 생방송을, 그리고 인터넷으로는 ‘우리민족끼리’와 같은 북한의 선전매체 홈페이지를 통해 녹화분을 시청할 수 있었는데, 근래에 와서 북한 당국이 아닌 지지자들에 의해 유투브를 통한 시청이 가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북한 통신전문매체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편집장은 “조선중앙TV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유투브 채널은 방송국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단지 북한 지지자들이 북한의 선전물을 퍼뜨리기 위해 우리민족끼리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채널을 개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안 뜸하던 일반 주민을 앞세운 북한 알리기 내용의 유튜브 채널도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3일, 유투브에 ‘소나무TV’라는 채널에 ‘진희’란 이름의 여성진행자가 나와 영어로 북한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2주 전부터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물론 북한 방송을 퍼나르는 지지자들 때문에 북한을 미화하는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이 인터넷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