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장기업에 ‘중역 40% 이상을 여성에게’ 요구

2021-07-29     김상욱 대기자
영국에서는

영국의 금융 당국인 금융감독청(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28(현지시간) 자국 내 상장기업에 경영에 새로운 다양성 확보를 촉구하는 새로운 지침안을 발표하고, 기업 내 중역(이사급 이상)40% 이상을 여성에 할당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기업 경영진에 다양성을 요구하는 움직임은 세계적인 조류이다.

FCA는 이어 중역 중 여성을 40% 이상으로 하고, 나아가 적어도 1명은 비()백인으로 할 것으로 요구했다. 기업 경영에서의 다양성(diversity : 특히 인재의 다양성) 충실을 상장기업의 하나의 규칙으로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 FCA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산업계나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 올해 안에 지침안을 제정하겠다는 다짐이다. 런던증권거래소의 주요 시장에 상장을 하는 모든 기업에, 20221월 이후에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지침안은 성별(gender)과 인종 등의 측면에서 다양한 이사회 구성을 요구한다. 우선 구성원의 최소 40%를 여성(자기가 여성이라고 자인하는 사람 포함)으로 정해야 하고, 회장,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상급 독립 이사 중 최소한 1명은 여성으로 채우는 요건도 부과한다.

이사 중 1명 이상은 백인이 아닌 사람, 즉 다른 민족국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ethnic minority)으로 할 것도 요구하기로 했다.

물론 100%^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 이러한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여성 비율 미달 이유를 대외적으로 설명을 하는 불만 혹은 설명 (complaint or Explain)”의 원칙아래 운용을 하겠다는 것이다.

런던증권거래소의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시장의 전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운용방침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사회의 경영층의 다양함과 외부에서 알 수 있도록 관련된 인원 구성 정보를 연차보고서로 공개할 것도 요구할 방침이다.

영국의 FCA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의 배경에는 기업의 경영이나 질의 향상에는 다양성의 새로운 확대가 필요하다는 소리가 투자가들로부터 강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FCA 는 또 상장사 이사회의 다양성에 대해 표준화 의무화된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수치 목표와 개시 규칙(rule)의 정비를 통해서 대응을 촉구하는 것으로 기업 경영이나 경영 실적의 질에 넓게 혜택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영국에서는 상장기업의 이사회에 여성이 순조롭게 늘고 있다. 올해 2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350대 주요 기업의 이사 중 여성 비율은 20201034.3%5년 전보다 12.4%포인트 높아졌다. 350개 기업 중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처음으로 제로(0)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