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숨는다고 될 일 아니다”

국민에 정치공작 댓글 공동체 실체 밝혀야

2021-07-27     최성민 기자
원희룡

“정치공작 댓글 공동체를 찾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7일 페이스북에서 “김경수 전 도지사의 재수감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초등학교 반장선거가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였다”며 “그런데도 핵심 측근이 후보와 상의도 없이 여론조작 같은 엄청난 규모의 불법적인 일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경수 전 도지사는 사건의 ‘꼬리’에 불과하고 여론조작 공동체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 “최측근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고 재수감되었는데 왜 말이 없는가? 최대 수혜자가 본인이라서 그렇지 아니면 이 또한 지나가겠지 하며 버틸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원 지사는 “‘경인선에 가자’라고 외치던 김정숙 여사의 목소리를 국민이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그래도 몰랐다고 하고 싶으면, 국민이 들었던 음성은 환청이라도 되는 것인지, 남아 있는 영상은 조작이라도 됐다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보라”고 다그쳤다.

원 지사는 “댓글 조작 공동체가 누구인지, 합리적 의심으로 대상이 일치되고 있다”며 “비겁하게 뒤에 숨어있다고 잊힐 일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또 “국민이 부르면 광화문 광장으로 나오겠다던 대통령은 4년 내내 청와대에 꼭꼭 숨어 ‘숨바꼭질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댓글 공동체에 대해 알고 있는 대로 국민 앞에 나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