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8전비, 수확기 맞아 일손 부족 농가 지원

2021-07-01     김종선 기자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하 8전비)은 지난달 24일부터 부대 인근 지역인 횡성군 일대를 방문해 대민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장병들은 지역 특산물인 비트를 비롯해 완두콩·브로콜리 등 농작물 수확과 제초작업을 하며 농번기 인근 지역주민들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

최근 수확기를 맞은 지역 농가는 그 어느 때보다 일손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다수 농가에서는 젊은 층의 인력이 부족한 탓에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해왔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근무 이탈률이 높아지면서 적기 인력 수급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같은 농민들의 애타는 사정을 접한 8전비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대는 원주 및 횡성지역 동·면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일손 지원이 필요한 지역 농가를 확인하는 한편, 농작물 수확의 시급성을 고려해 요청 즉시 지원인력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대민지원 희망 장병 모집, 코로나19 방역대책 등의 사전준비도 완료했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 농가의 지원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8전비는 일손 지원이 시급한 농가부터 차례로 매일 20여 명의 장병을 지원해 농사일을 돕고 있다. 대민지원에 나선 장병들은 때 이른 불볕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해오는 지역주민들에 힘입어 최선을 다해 일손을 거들고 있다.

횡성군 둔내면 이영화 이장은 “농작물은 제때 수확해야 적당한 크기와 알맞게 익은 상태로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수확할 인력이 부족하여 급하게 비행단에 지원을 요청했다”며 “어느 때보다 일손이 귀한 시기에 부대에서 신속하게 인력을 보충해줘 한시름 놓을 수 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농사일을 도운 이승준 상병은 “처음 해본 농사일이 생각보다 고된 데다가 한낮 더위에도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야 해서 훈련만큼이나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면서 “이번 대민지원 활동을 통해 군인으로서 국민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당면한 실질적인 문제에 귀 기울이고 해결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대민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8전비는 지난 해에도 장마로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들에 대한 피해복구지원을 선제적으로 실시한 바 있으며, 명절, 연말연시에는 지역 아동센터와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식자재, 학용품, 마스크와 같은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대민지원을 통한 민·군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8전비는 이번 농가 일손돕기를 시작으로 7월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발맞춰 대민지원 활동을 확대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