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톨릭 주교회의, '흥남철수' 라루 선장 '성인 시성' 절차 결정

2021-06-18     김영현 기자
레너드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가 레너드 라루 선장의 '성인(Sainthood)' 시성을 위한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VOA 기사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1만4천여 명의 피난민을 구한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장 레너드 라루를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한 노력이 진전을 보인다고 전했다.

주교회의는 17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성 베네딕토 수도원의 '하느님의 종(Servant of God)' 마리너스 수사(레너드 라루 선장)의 시성 절차 안건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음 단계인 '복자'를 위한 절차는 해당 교구장이 후보자의 생전 '기적' 등을 조사·심사한 뒤 바티칸으로 보내면 교황이 추기경과 논의해 복자 시성을 결정한다. 

뉴저지 패터슨 교구의 케빈 스위니 주교는 이날 추천사에서 “라루 선장과 선원의 리더십과 용기 덕분에 1만4천 명의 피난민이 흥남부두에서 구조돼 북한 공산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