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쿠데타 이후 처음 법정에 나타나

2021-05-24     정준영 기자
지난

미얀마 군부 세력이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전권을 장악한 이후 군부에 의해 체포되어 지금까지 신변이 불명이었던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 경 외교장관이 24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고 그녀의 변호인이 밝혔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쿠데타 이후 구금되어 있는 아웅산 수치는 수도 네피도에서 공판 전 30분 동안 법무팀과 대면, 회의를 가졌다고 킨 마웅 자우(Khin Maung Zaw) 변호사가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방어선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아웅산 수치는 국민들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공판에 앞서 아웅산 수치는 보안요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디오링크를 통해서만 변호사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무전기를 불법 소지했다는 혐의에서부터 공직자 비밀 엄수법(official secrets act) 위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대 1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는 가장 심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011월 총선거에서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이 압승을 거두었으나, 군부 세력은 부정선거라며 NLD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킨 마웅 자우 변호사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는 30분이면 자신에 대한 모든 소송에 대해 논할 수 없다고 불평했고, 그녀의 법무팀에 다시 한 번의 만남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변호인단은 또 지난 21일 수치 여사와 함께 구금된 축출되어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윈 민(Win Myint) 전 미얀마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지난 주 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선거위원회는 NLD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것 때문에 NLD를 해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군부의 불만을 거부했지만, 군부는 대규모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며 NLD 정부를 전복시켰다.

킨 마웅 자우에 변호사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는 NLD에 대해 우리 당은 국민들 지지 속에서 지금까지 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하는 한 NLD는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