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WHO 총회 참석 못해 중국과 WHO에 강한 불만

2021-05-24     정준영 기자
WHO에

대만 외교부는 24일 개최된 세계 보건기구(WHO) 연차 총회에 참가하지 못한 원인이 중국 정부의 방해에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어 중국은 그동안 WHO 관련 회의 등에 대만도 초청하도록 적절한 준비를 해 왔다고 거듭 선전해 왔지만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WHO에 비회원국인 대만의 총회 참석에 대해서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WHO 사무국에 요청했으며 결국 초청받지 못했다. 대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에 대해 총회에서 정보 공유하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자오세(呉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성명에서 국제사회의 올바른 호소를 WHO가 무시하는 것은 누구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온 WHO의 숭고한 목표에 반한다. WHO2350만 대만인의 인권을 계속 무시하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WHO의 처사를 비판했다.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 대책을 지휘하고 있는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관도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를 계속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며 불만을 표명했다. 그는 대만이 총회에 참가할 수 없는 것은, 대만 만이 아니고, 세계의 손실이 된다고 말했다.

WHO에 비회원국인 대만이지만 2009~2016년까지는 연차총회에 참관자로 참여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에는 중국 대륙과 대만은 한 나라에 속한다는 하나의 중국론을 인정하지 않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하면서 중국의 반발로 불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안 대만의 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 대만의 진정한 목적은 독립에 있다면서, 단호히 반대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