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광화문광장 공사 중단을”

경실련 등 시민단체, 공론화 재개 촉구 성명

2021-04-14     최성민 기자

경실련, 도시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광화문광장 공사 중단과 공론화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들은 14일 성명을 내고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대해 공론화를 재개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의 중단”이라며 “떻게 결정될지 모르는 사업에 800억원에 이르는 시민의 세금을 계속 쏟아부을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사는 광화문광장의 미래가 최종적으로 결정된 뒤에 해야 한다”며 “공사를 계속하면서 공론화를 한다면 광화문광장은 현재 졸속으로 진행 중인 내용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공론화를 절차적 도구로 추락시킨 박원순 시장 때와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서울시 의회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김 의장은 “광화문광장 공사를 이제 와서 중단하는 것은 혈세 낭비다. 서울시 의회 의견을 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김 의장과 서울시 의회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서울시 의회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문제점이나 박 전 시장 사후 서울시의 졸속추진에 대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오 시장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아 시민을 위한 광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 지속가능한 광장, 친환경적인 광장을 만들 절호의 기회”라면서 “기회를 놓치면 이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임자 탓을 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