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개최

- 미국 측 사정으로 당초보다 1주일 연기

2021-04-02     정준영 기자
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오는 16(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일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이 2일 발표했다. 당초 정상회담은 9일로 계획되었으나 미국 측 사정으로 1주일 지연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미국 측 사정으로 연기된 이유에 대해 정상회담의 성공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스가 총리의 미국 방문 중의 행사,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어, 수용태세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다고 한다. 앞서 스가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이 4월 초에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스가 총리의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최초의 외국 정상을 맞이하는 것이다. 가토 장관은 미국과 일본은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정상 간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50년 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실질 제로(zero)로 하는 목표로 내걸고 있다. 미국도 바이든 정권이 출범, 탈탄소 대처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오는 22일 미국 주최의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앞서 미국과 일본 간 협력 입장을 명확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패권적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해경국을 준군사 조직으로 규정하는 해경법을 지난 2월 시행했고, 대만과 센카쿠 열도(중국명 : 댜오위다오=조어대) 주변 해역에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을 고려해 경제, 안전보장 분양에서의 제휴 강화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