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 특별대우 받을 자격 없다”

블링컨 “中, 홍콩 시민 권리와 자유 심각하게 훼손”

2021-04-01     최성민 기자
토니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 홍콩이 자치권이 없어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고 VOA가 1일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통지문에서 홍콩이 1997년 이전에 누려왔던 무역·금융 등의 특혜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홍콩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또 시위대와 야당 정치인에 대한 임의적 체포와 구금, 홍콩 의회 선거 연기, 언론의 자유에 대한 압박 등을 언급했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 1992년 홍콩정책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홍콩을 중국 본토와 분리된 독립체로 대우하며 차별화된 경제무역 특권을 부여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승인하자 홍콩의 특별 지위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홍콩이 특별 지위를 박탈당하면 미국은 홍콩산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