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부족, 반년 이상 이어질 것”

하반기에나 공급 늘어 자동차 생산·판매 정상화

2021-04-01     이준호 기자

세계 자동차 산업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봉황망은 1일 중국 증권시보를 인용, 리샤오화(李邵华) 중국 자동차산업협회 부비서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6~9개월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리 부비서장은 "올해 3분기에야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하반기에 반도체 부족 사태가 완화돼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볼 때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시장 수급 불균형 문제로 행정 수단을 통해 해결할 수 없다”며 "올해 1~2월 반도체 부족으로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생산을 5~6%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차량용 반도체 산업은 표준 시스템과 검증 수단 부재, 핵심 부품업체 부족 등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정부와 업계가 나서 반도체 가격을 안정화해 사재기, 악질적인 가격 경쟁 등 폐단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 부비서장은 또 "중국 차량용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려면 국가 차원의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며 "국산 차량용 반도체 보호 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기업의 시장 진입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