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표만 생각하는 나라

정부 핵심들의 위선에 대통령이 정점을 찍다니

2021-02-26     이준호 기자
원희룡

“이런 식은 아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했고 민주당 지도부도 부산으로 총출동했다”며 “재판 중인 단체장들이 함께 맞이하는 진풍경도 연출되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시민의 여망으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치권이 고심하고 있고 특별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며 “나라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분으로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때이지 법안도 통과되기 전에 대통령이 불쑥 현장을 방문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결국 재보궐 선거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U “선거가 지역 발전과 미래에 대한 디딤돌이 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나서면 오히려 국론이 분열될 수밖에 없고 선거법 시비가 당연히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어쩌면 야권이 이런 문제를 제기해주는 것을 기대하고 정치공학적 계산을 마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소속 정당 단체장들 문제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면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당헌도 만들었는데 그래놓고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부 핵심들의 위선에 대통령이 정점을 찍어서야 되겠냐”며 “대통령까지 표만 생각하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는지 가슴이 터진다”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