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심판 변론팀 경질

데이비드 션 등 새 대표 변호사 지명

2021-02-01     최창규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 심판 변론팀을 이끌 새 인선을 발표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트럼프 측은 1월 31일(현지시각) 앨라배마 출신의 데이비드 션 변호사와 펜실베이니아 검찰총장 출신의 브루스 카스트로 주니어 변호사를 변론팀의 새로운 리더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식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변론팀을 이끌던 부치 바우어스 변호사가 사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전해졌다.

CNN 등은 바우어스 변호사가 변론팀 리더로 임명됐지만, 변론의 방향성을 놓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렸다고 보도했다.

변론팀에는 바우어스 외에 전 연방검사 출신의 그레그 해리스 등 4명의 변호사가 포함됐다.

에포크타임스는 이들에게 변론팀에 계속 남을 것인지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트럼프 측은 이날 ’45대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 법무팀 발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새롭게 합류한 2명의 변호사가 팀을 이끌 것이며, 이들 중 한 명인 션 변호사는 이미 트럼프를 비롯해 팀의 자문위원들과 공조해왔다고 밝혔다.

션 변호사 역시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45대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와 미국 헌법을 대리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히고 이같은 소식을 사실로 확인했다.

새 변론팀이 어떤 논리를 펼칠 것인지 확정지을 수 있는 기간은 일주일 남짓이다.

그동안 변론팀은 ‘퇴임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위헌’이라는 논리만 펼칠 것인지, 11·3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증거와 주장을 포함시킬 것인지를 놓고 내부 논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미국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