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수치 여사 체포, 쿠데타설

2021-02-01     김상욱 대기자
미얀마

미얀마의 여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대변인은 1일 사실상의 정부 최고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과 윈민 대통령이 수도 네피드에서 군부에 의해 구속되었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BBC방송 등 다수의 외신들이 1일 일제히 보도했다.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NLD가 대승한 202011월의 총선거(상하 양원선)에 대해서, 국군은 부정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해 왔다.

NLD 대변인에 따르면, 아웃아 수지 여사 이외에도 구속된 당원이 있다. 네피도에 있는 연방 의회 의원의 안부는 불명하다고 한다. 대변인은 미얀마에 있어서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폭넓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보도에 따르면,NLD 간부와 같은 당 출신 지방정부 수장들도 상당수 구속됐다.

미얀마 국영방송(MRTV)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상의 문제로 TV라디오 방송이 멈춰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시청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네피도에서는 1일 새벽부터 인터넷과 전화가 불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곤에서는 이날 오전 휴대전화 통화 등이 먹통이 됐다.

1일 수도 네피도에서 총선 후 처음으로 연방의회 하원이 소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소집 연기를 요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쿠데타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으나 단정은 피했다.

NLD202011월의 총선거에서 개선 의석의 83%를 얻어 압승했다. 군정의 흐름을 따르는 국군계의 야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의석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USDP와 국군은 각각, 선거에 부정이 있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상세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었다. 미얀마 국부와 정부 대표자들은 28일 네피드로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국부 측은 재검표와 의회의 개회 연기를 요구했으나 정부 측은 거부했다.

국부는 126일의 기자 회견에서 쿠데타를 시사한 적이 있다. 미얀마 언론은 국군 총사령관이 27일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헌법이라도 폐지돼야 한다고 훈시했다고 보도했다.

동국 주재의 유럽 외교단이나 유엔은 28일까지, 국군에 민주화 프로세스를 지키도록 잇따라 성명을 냈다. 국군 대변인은 31(군정 하에서 제정된) 2008년 헌법에 규정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민주적 규범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실행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었다.

미얀마에서는 2011, 전년의 총선거에서의 국군계 정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의 승리로 군 출신의 테인 세인이 대통령에 취임. 형태상으로는 군정에서 민정에의 이관이 실현됐었다.

아웅산 수지는 201011월의 총선거 후에 가택연금을 풀려나 20124월의 연방 의회보선으로 하원의원에 당선했으며, 2015년 총선에서 NLD를 이끌고 압승해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이뤘다. 그러나 헌법 규정에 따라 그는 국가원수의 대통령이 되지 못하고,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으로서 사실상의 정부 수장이 됐었다.

한편, 미얀마의 군부통치에서 민정으로 이양한 과정을 보면 아래와 같다.

- 20113: 테인 세인 정권 발족. 민정으로 이양. (군부 추천인사로 사실상 군부통치)

- 201511: 총선거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대승,

- 20163: NLD 정권 발족. 아웅산 수지는 4월에 국가고무 취임(겸 외교부장관)

- 20178: 소수민족 무슬림 로힝야족 시설 습격 계기, 미얀마군 인종청소 작전실시

- 20192: 헌법 개정을 위한 의회 내 위원회 설치,

- 202011: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촐선거에서 다시 압승

- 20212월 1일 : 아웅산 수지 등 군부에 의한 구금, 쿠데타설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