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WEF에서 공허한 ‘다자 협력주의 복귀 요구’

- 경제 보복 일삼는 중국 공산당 총서기 주장 신뢰성 결여

2021-01-26     김상욱 대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5(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WEF)이 마련한 온라인 모임 다보스 어젠다에서 행한 연설에서 다자 협력 주의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고,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셍계 경제를 다시 궤도에 올리겠다고 말했다고 미 CNN26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범세계적인 협력을 확대하라고 당부하고, 오만한 고립에 빠지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정부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경제보복을 일삼아 온 것을 보면 시 주석의 이 같은 주장은 공허하게 들린다.

그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지역의 경제가 동시에 타격을 입었고, 세계 산업 및 부품 공급망이 막혀 무역과 투자가 정체됐다면서, 전 세계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구제책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회복은 상당히 불안정하고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이어 각국 정부에 대해 이념적 편견을 버리고, 평화적 공존과 상호 이익, -윈 협력관계로 가는 길을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작은 집단을 만들거나 새로운 냉전을 시작하는 것은 세계를 분열로 이끌고 나아가 갈등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지적하고, 모든 국가에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시기에 원활한 공급망의 촉진과 유지를 호소하고, 백신에 대해서는 공공재로 인식해 모든 국가가 입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