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부동산 양도세 완화 ‘찬성’

진보성향 응답자 중에도 ‘찬성’ 응답 44.3%

2021-01-18     이준호 기자

국민 10명 중 절반 정도는 부동산 양도세 완화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매물을 늘리기 위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거나 폐지하자는 주장이 있는 가운데, YTN <더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부동산 양도세 완화 찬반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50.1%(매우 찬성 23.0%, 어느 정도 찬성 27.1%)로 다수였으며, ‘반대한다’라는 응답은 40.8%(매우 반대 23.7%, 어느 정도 반대 17.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9.1%였다.

권역별로 찬반 응답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찬성 55.5% vs. 반대 35.9%)과 대전/세종/충청(54.9% vs. 44.0%), 부산/울산/경남(54.0% vs. 36.0%)에서는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50%대로 집계됐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36.3% vs. ‘반대’ 54.5%로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다수로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인천/경기(49.6% vs. 42.1%)와 대구/경북(44.8% vs. 36.8%)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으며, 대구/경북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18.4%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남녀 간 부동산 양도세 완화에 대한 찬반이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에서는 ‘찬성’ 55.8% vs. ‘반대’ 38.7%로 반대 대비 찬성이 다수였으나, 여성에서는 ‘찬성’ 44.6% vs. ‘반대’ 42.8%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 찬반이 뚜렷하게 갈렸는데, 30대(찬성 58.4% vs. 반대 40.4%)와 20대(56.8% vs. 25.4%)에서는 부동산 양도세 완화에 대해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30대에서는 ‘매우 찬성’ 34.0%, ‘어느 정도 찬성’ 24.4%로 적극 긍정 응답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40대(54.2% vs. 36.6%)와 50대(51.5% vs. 41.6%)에서도 반대보다 찬성이 많았다. 반면, 60대(35.0% vs. 54.2%)와 70세 이상(40.6% vs. 51.9%)에서는 찬성보다 반대가 많아 결과가 대비됐다. 세부적으로 60대에서는 ‘매우 반대’ 32.6%, ‘어느 정도 반대’ 21.6%로 적극 부정 응답이 평균 대비 많았다.

이념성향에 따라 결과가 달랐는데, 보수성향자 10명 중 6명 정도인 63.9%는 부동산 양도세 완화에 ‘찬성한다’라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매우 찬성’ 32.6%, ‘어느 정도 찬성’ 31.4%로 적극 긍정 응답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진보성향자(찬성 44.3% vs. 반대 43.8%)와 중도성향자(51.2% vs. 44.8%)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그러나 진보성향자 중에서도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44.3%로 적지 않아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는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7,05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1%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