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대회서 ‘경제 실패’ 인정

“거의 모든 부문에서 목표 엄청나게 미달"

2021-01-06     최성민 기자

북한 김정은이 5일 개막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경제 실패를 자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조선 노동당 제8차 대회가 2021년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회사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개회사에서 경제실패를 자인하고 내외부적인 도전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정은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아야 한다"며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5일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노동당 8차 대회가 시작된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올 1월 초순에 제8차 당대회를 개최한다고 결정했으나 개최 날짜를 밝히진 않았다.